땀 관련 화장품, 얼마나 알고 쓰시나요?
땀 관련 화장품, 얼마나 알고 쓰시나요?
  • 한정선 화장품 전문기자·허일권 인턴기자 (desk@k-health.com)
  • 승인 2019.07.2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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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샘 막는 드리클로, 물기 말린 뒤 3일에 한 번·취침 전 발라야
살균·세균번식 억제하는 데오도란트, 베이비파우더에 대체 가능
땀으로 고민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두 제품이 바로 드리클로와 데오도란트다. 단 두 제품은 사용목적과 장소가 달라 구분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땀으로 고민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두 제품이 바로 드리클로와 데오도란트다. 단 두 제품은 사용목적과 장소가 달라 구분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여름철 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다행히 이들의 고민을 덜어줄 제품이 있다. 드리클로와 데오도란트가 그것. 드리클로는 치료·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데오도란트는 위생·미화가 목적인 의약외품으로 구매장소 제한이 없다.

■다한증에는 ‘드리클로’

다한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질환으로 일차성다한증은 보통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며 이차성다한증은 결핵,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 등 질환이 땀을 유발하는 경우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재길 교수는 ”땀은 피부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장소로 만들어 땀띠, 습진, 한포진, 각질융해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은 고온다습해 다한증환자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드리클로는 다한증치료제로 주요성분인 염화알루미늄은 땀샘을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한다. 박재길 교수는 ”병원에서 다한증환자에게 처방하는 약은 피부에 바르는 드리클로와 알약 형태의 항콜린제가 있다“며 ”단 반복투여하면 내성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리클로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자기 전 샤워하고 겨드랑이, 손, 발 등에 있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 다음 바르면 된다.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피부에 자극이 갈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또 면도, 왁싱 등으로 피부가 민감해진 상태에서는 사용을 자제한다.

박재길 교수는 ”드리클로는 2~3주 동안 3일에 한 번씩 자기 전에 발라야한다“며 ”다만 예민해진 피부에 바르면 따가움, 간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한증은 평생질환이기 때문에 드리클로, 보톡스, 전기영동법 등의 일시적 치료보다는 효과가 반영구적이며 부작용이 적은 교감신경절제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액취증에는 ‘데오도란트’

주로 가족력영향을 받는 액취증은 겨드랑이에서 악취가 나는 질환이다. 한국인은 100명 중 5명 정도가 앓는다. 사춘기, 생리, 비만 등을 겪는 사람에게서 나타나기도 한다. 액취증이 건강에 큰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에 있어서 큰 지장을 초래해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땀은 본래 냄새가 없다. 냄새의 원인은 땀샘이상과 피부에 묻은 세균이다. 액취증은 땀샘 중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겨드랑이에 있는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를 풍기는 것이다. 박재길 교수는 ”아포크린샘에서 지방산이 이상분비를 해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균에 의해 분해될 때 악취가 난다“고 말했다.

데오도란트는 땀 냄새제거에 효과적이다. 주요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MIT), 트리클로산 등이 살균작용을 해 세균번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동관 교수는 ”피부가 얇고 습한 환경에 노출된 겨드랑이에 데오도란트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가려움증, 염증,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차라리 베이비파우더 등을 발라 뽀송뽀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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