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도 디스크에 걸려 끙끙댄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도 디스크에 걸려 끙끙댄다?
  •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7.3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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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반려동물 건강이야기>의 새로운 필진으로 수의계의 리더를 꿈꾸는 젊은 인재들이 합류했습니다. 최근 개원한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의 원장진입니다. 원장진은 모두 다년간 대학병원에서 수련한 석·박사들이며, 병원이 위치한 오리역은 성남은 물론 인근 용인•기흥 등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이 급할 때 24시간 언제라도 내원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있습니다.

동물병원 장비로는 성남시에서는 유일하게 MRI와 CT를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영상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이 진단하는 영상의학센터, 외과박사 전공자가 책임지는 수술센터, 재생&재활의학센터, 종양센터, 고양이의학센터, 노령견센터, 부설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수준 높은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앞으로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진의 경험과 지식이 녹아든 유익한 칼럼으로 견생과 묘생의 질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강아지가 갑자기 뒷다리에 힘이 빠진 것처럼 주저앉아요.”, “ 안아주려고 하면 소리를 질러요.”, “평소와 달리 소변을 잘 못 보는 것 같아요.”

강아지가 디스크 발생 시에 보이는 증상들이다. 사람이 디스크에 걸리듯, 강아지도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또는 유전적 성향, 외부충격 및 과체중으로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디스크의 정확한 병명은 추간판(디스크) 탈출증이다. 잘 발생하는 품종은 닥스훈트, 페키니즈, 웰시코기 등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강아지다. 그러나 몰티즈나 요크셔테리어 등 소형견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추간판 탈출증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강아지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평소와 다른 점은 없는지 확인하고 이상행동이 보이면 동물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추간판 탈출증에 걸렸을 때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듯 강아지도 통증이 생기는 것은 똑같다. 초기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할 때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데 추간판이 탈출되는 부위를 건드리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며 못 만지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주 볼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안아주려고 하면 비명을 지른다. ▲등이나 목 부위 근육이 뻣뻣해 보인다. ▲보행이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비틀거리거나 다리를 끈다. ▲움직일 때 떨거나 넘어지려고 한다. ▲자발 배뇨와 배변을 평소보다 적게 한다.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든다. ▲움직이지 않으려고 가만히 웅크리고 있다.

이러한 증상이 보이면 바로 동물병원에 내원해 엑스레이 촬영, 신경검사, 혈액검사, MRI 촬영으로 추간판 탈출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추간판 탈출증은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확진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MRI 촬영이 필요하다. 정확한 추간판 탈출 부위를 알고 나면 그에 따라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추간판 탈출증 치료방법은 진행정도와 양상에 따라 다르다. 크게 수술로 탈출한 추간판을 제거하는 방법, 재활치료, 약물치료로 나눌 수 있다. 추간판 제거 수술을 하더라도 재활운동은 필수다. 신경반응이 돌아오는 것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럼 생활 속에서 추간판 탈출증을 예방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조절이다. 대부분 허리에 무리가 갈 정도의 과체중 강아지에게 디스크가 잘 생긴다. 그래서 식이 조절, 규칙적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 생활하는 강아지가 많으므로 바닥이 미끄럽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발바닥에 자라는 털을 항상 짧게 잘라주고, 미끄러운 바닥에는 매트를 깔아 강아지가 뛰어다닐 때 미끄러지면서 받는 충격을 줄여줘야 한다. 아울러 점프를 많이 하거나 침대, 소파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은 하지 못하도록 교육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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