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입냄새’ 유발자…여름철 구강관리법은?
의외의 ‘입냄새’ 유발자…여름철 구강관리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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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입 속 세균이 활발하게 번식하고 찬 음식,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어 더욱 꼼꼼한 구강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찌는 듯한 무더위만큼이나 불쾌한 것이 바로 입냄새다. 우리 입속에는 1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러한 세균은 개인의 생활습관에 따라 언제든 강력한 냄새를 뿜어낼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세균 번식이 활발한 데다 찬 음식, 무리한 다이어트 등 입냄새를 부추기는 요인들이 많아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소화기능 떨어뜨리는 ‘찬 음식’

무더운 여름에는 냉면,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자주 찾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식습관은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단 찬 음식은 소화기능을 떨어뜨린다. 때문에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오면서 입냄새는 물론, 복부팽만감을 일으킨다.

한방에서는 소화기능이 떨어져 음식을 소화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면 위에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이 혈액과 호흡에 섞이면서 입냄새가 난다고 설명한다. 또 위에 열이 많아지면 침 분비가 줄고 입이 건조해져 구내염과 각종 잇몸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름철 구취 예방은 물론 소화기관 보호를 위해서는 찬 음료수보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따뜻한 음식을 적절히 병행해 먹는 것이 좋다.

■식사량 줄이고 운동 심하게…‘다이어트’

여름철 바짝 몸매관리에 나서는 사람들은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에너지원인 포도당 공급이 부족해져 간이 지방을 분해해 대신 쓰일 에너지원을 만들어낸다. 이때 나오는 물질이 바로 케톤체다. 케톤체는 몸 안에서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생성되는 물질로 입냄새를 유발한다.

무리한 운동 역시 마찬가지. 심한 운동에 의해 몸 속 포도당이 모두 에너지로 사용되면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가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면서 입에서 단내가 난다.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백영걸 대표원장은 “다이어트로 인한 입냄새는 껍을 씹거나 물로 자주 입안을 헹궈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고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을 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꾸준한 관리 필요, 식후 치실 사용·충분한 수분섭취

자신의 입냄새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관리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다. 빈 종이컵에 숨을 쉬고 맡아보거나 면봉으로 혓바닥을 닦아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손등에 침을 묻혀 냄새를 확인해보는 방법도 있다. 병원에서는 구취측정기로 입 냄새의 정도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입냄새는 언제든 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혀와 잇몸은 입냄새가 나는 주요 부위로 혀 세정기와 치실을 사용해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반면 지나친 양치질과 구강청결제 사용은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냄새를 악화시킨다”며 “치실을 사용해 음식물을 정확하게 제거하고 하루에 물 1.5~2L 가량을 나눠서 꾸준히 마실 것”을 권장했다.

한편 입냄새가 너무 심한 사람은 스케일링 치료를 고려해볼 만하다. 보통 1년에 1회 치료를 권장하지만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은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으면 입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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