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걸림돌 몸 여드름…“함부로 짰다간 큰코다쳐”
여름휴가 걸림돌 몸 여드름…“함부로 짰다간 큰코다쳐”
  • 허일권 기자 (H.onebook@k-health.com)
  • 승인 2019.08.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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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철 피지분비과 활성화 돼 여드름은 피지선이 발달한 몸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여드름을 스스로 짜거나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은 몸 어디에든 생길 수 있다. 특히 가슴과 등은 모공이 깊고 피부재생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곳에 여드름이 발생하면 함부로 짜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휴가를 앞두고 들뜬 마음도 잠시, 유독 등에 여드름이 난 사람은 여러모로 걱정이 앞선다.

보통 여드름은 얼굴에만 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여드름은 피지선이 발달한 곳이라면 몸 어디든 생길 수 있다. 특히 가슴과 등은 얼굴피부에 비해 조직이 두껍고 모공이 깊어서 고름과 염증이 동반되는 화농성여드름이 잘 생긴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피지분비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여드름을 치료할 정도가 아니면 스스로 짜거나 스테로이드연고를 발라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독 없이 손이나 도구를 활용해 피지를 압출하면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추가로 발생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연고를 잘못 바르면 여드름과 매우 비슷한 모양의 발진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는 “가슴과 등은 모공이 깊고 여드름 상처가 크고 피부재생속도도 느려 흉터치료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몸 여드름을 발견하면 절대 스스로 짜지 말고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특히 가슴이나 등은 켈로이드처럼 피부가 두꺼워지고 튀어나온 비후성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해 설명했다.

켈로이드는 피부손상 후 발생하는 상처 치유과정에서 섬유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밀집되면서 원래 상처나 염증발생 부위의 크기를 넘어 튀어나오거나 주변으로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몸 여드름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샤워도 중요하지만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 등의 잔여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세안제품의 거품이 남으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류를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땀을 많이 흘린 옷에 박테리아가 증식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극이 적고 땀흡수율이 높은 면 소재를 입고 여름에는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다. 매일 피부와 접촉하는 침구류도 여드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니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빛에 말려 털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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