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쉬운 ‘여성탈모’…증상과 관리법은?
놓치기 쉬운 ‘여성탈모’…증상과 관리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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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보통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도 안심은 금물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탈모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106만9851명 중 여성은 47만7065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우리가 머리를 빗거나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하지만 빠지는 머리개수가 정상범위인 50~ 100 가닥을 넘는다면 탈모 초기를 의심해봐야한다. 

발머스한의원 홍대점 문경숙 원장은 “탈모가 의심될 정도로 머리가 빠지고 있다면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일 우려가 크며 탈모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머리숱에 변화가 있다면 이미 탈모 중기를 넘어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오는 경우가 많다. 머리카락도 하나의 세포로 모근까지 영양분이 충분히 전달돼야 자랄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해져 모발이 가늘어지고 푸석푸석해지면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진다. 임신과 출산, 폐경 등으로 호르몬 균형이 깨지는 것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문경숙 원장은 “여성탈모는 잘 안 보이는 정수리부터 머리숱이 서서히 줄기 때문에 평소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성탈모는 정수리 또는 이마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남성 탈모와 달리 이마 위 모발선은 유지된다. 하지만 정수리 부근을 중심으로 모발의 밀집도가 낮아지면서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형태를 보인다. 그러면서 빈 모공이 생기는데 이 부분은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로 발모가 어렵다.

무엇보다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등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한다. 탈모 진행상태에 따라 두피에 바르는 약 또는 먹는 약을 고려할 수 있다.  

문경숙 원장은 “한방에서는 여성탈모 치료를 위해 소화기, 부신, 자궁, 갑상선 등 몸속 장부 문제를 바로잡는 것에 집중한다”며 “탈모가 나타난 두피 건강 회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치료해 탈모증상 개선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에는 두피로 열이 몰리고  땀을 많이 흘려 두피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외출 후에는 머리를 깨끗이 감고 시원한 바람을 이용해 말려주는 것이 좋다. 또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해야한다. 두피에 자극을 가하는 퍼머, 염색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두피 보호를 위해 통풍이 잘 되는 모자나 양산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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