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팀, 말기암 환자의 꿈 함께 하다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팀, 말기암 환자의 꿈 함께 하다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08.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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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버킷리스트 개인전 개최…‘작가 다사라기 소품 전시회’ 열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팀이 말기 직장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의 생애 첫 개인전 ‘작가 다사라기의 소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팀이 말기 직장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의 생애 첫 개인전 ‘작가 다사라기의 소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8일부터 11일까지 호스피스병동에서 말기 직장암으로 투병 중인 하성진(가명, 47)씨의 생애 첫 개인전 ‘작가 다사라기의 소품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팀은 여동생을 위해 전시회를 열고 싶어 했던 하 씨의 버킷리스트를 들어주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호스피스병동에는 하 씨가 병동생활 중 만든 소품과 그림이 전시됐다.

하 씨는 어머니가정의학과 최선영 교수와 함께 케이크 커팅식을 가지면서 생애 첫 개인전을 자축했다. 호스피스병동 의료진을 비롯해 가족, 병원 교직원, 환자들도 참석해 함께 기쁨을 나눴다.

첫 개인전에서 하 씨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합니다”라며 거듭 감사를 표현했다.

국제성모병원 원목실 차장 이진원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작가님이 여동생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 마음을 전시회를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호스피스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하 씨는 2015년 직장암 3기를 진단받고 4년 여 동안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하 씨가 국제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은 건 지난 7월. 암세포가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황이었다.

하 씨는 암을 진단받기 전부터 ‘다사라기’라는 예명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다사라기는 ‘불꽃처럼 타오른다’는 순 우리말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정식으로 미술을 배우진 못했지만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하씨의 열정을 나타낸 예명이다. 하 씨는 예명처럼 암을 진단 받은 후에도 개인전 개최라는 희망을 안고 그림작업을 계속하면서 죽음이라는 두려움과 맞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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