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냄새 때문에 피하다 후회할지 모를 팔방미인 ’마늘‘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냄새 때문에 피하다 후회할지 모를 팔방미인 ’마늘‘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1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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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먹고 나면 으레 손으로 가리게 되지만 건강에는 단연 으뜸인 오늘의 주인공은 ’마늘‘이다.

마늘은 우리나라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인연이 아주 깊다. 단군신화에서 마늘이 마늘이냐, 부추냐, 아니면 명이나물이냐 하는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마늘과 우리 민족이 밀접한 관계를 넘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마늘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도 이런 가설을 뒷받침한다.

한의학 사전에서 마늘을 찾으면 첫 문장이 ‘특유의 마늘 냄새가 난다‘이다. 마늘의 향은 마늘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마늘의 향이 독특하다며 이를 해롭다고까지 표현하는데 필자는 반대 입장이다. 마늘에서 마늘향이 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

한의학에서 마늘은 대산(大蒜)이라고 해서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소화를 돕고 한습(寒濕)을 물리친다고 설명한다. 식체 또는 설사 등 소화기증상에도 사용했으며 기침 등 호흡기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돼 있다. 현재 마늘의 약리학적 효능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터라 앞으로도 마늘의 놀라운 효능은 계속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

마늘의 효능은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알려졌지만 대표적으로 항암효과를 들 수 있다. 이밖에 살균작용, 항산화작용 등이 있으며 우리의 관심사인 정력에도 좋다는 보고가 있다. 이집트 피라미드 대 공사 때 일꾼들에게 마늘을 주지 않아 폭동이 일어났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니 마늘의 강장효과는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음식에 알게 모르게 마늘이 많이 들어있어 따로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효과를 보려면 마늘을 추가로 먹어주는 것이 좋다.

단 마늘은 익혀서 먹을 것을 권한다. 생마늘은 아린 맛을 제외하고는 위와 장을 강하게 자극하니 반드시 익혀서 자극을 줄인 뒤 먹는 것이 좋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굽거나 밥솥에 익혀도 좋은데 더욱 간편하게 마늘을 익혀 먹으려면 통마늘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 정도 돌리면 된다. 매 식사마다 통마늘 2~3개를 함께 먹어 건강을 도모해보자. 정력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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