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른 생리통… ‘자궁선근증’ 아닐까?
평소와 다른 생리통… ‘자궁선근증’ 아닐까?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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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선근증은 불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선근증은 불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김모 씨(40세·여)는 10여년 동안 심한 생리통을 앓아왔지만 지금까지 진통제로 버텨왔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생리통이 심해지고 생리기간까지 길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왔다. 결국 병원을 방문했고 ‘자궁선근증’을 진단받았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근육층에 파고 들어가 자궁이 붓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선근증의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설 중 에스트로겐, 프로락틴 같은 여성호르몬이 자궁선근증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20~50세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출산의 경험이 있는 35~50세 여성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증상을 보이며 악화될 경우 불임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자궁선근증의 치료에는 자궁전절제술(자궁적출술)이 주로 시행됐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자궁보존치료가 대두되면서 자궁적출술은 지양하고 있다.

자궁선근증이 심하지 않다면 자궁 내 피임장치인 ‘루프’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궁 안에서 레보노르게스트렐성분(황체호르몬)을 서서히 방출하는 루프는 생리기간을 단축시키고 생리량을 줄여줘 치료 목적으로도 활용된다.

하지만 자궁선근증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잘못된 루프시술을 받을 경우 기구가 체내에 빠질 수 있다. 또 루프시술은 증상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

자궁선근증 증상이 심할 경우 비수술치료의 일종인 ‘자궁동맥색전술’이 도움이 된다. 색전술은 인터벤션을 활용한 최소침습치료로 혈관보다 가느다란 카테터를 혈관내로 삽입해 색전물질을 주입한다. 이때 영양로가 차단되면서 선근증조직은 괴사 된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재욱 대표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자궁색전술은 치료과정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자궁근종·자궁선근증은 생리통, 생리과다와 같은 증상들로 여성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본인의 생리패턴을 파악하고 어떤 변화가 있을 시 참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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