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조기발견법은?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조기발견법은?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08.13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부모가 자녀에게 관심을 가지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조기 발견과 치료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척추측만증환자의 44.4%가 청소년이었다.

문제는 대부분이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는 것. 유전적, 생화학적, 성장, 신경근육성 인자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전문가들은 부모가 모두 측만증인 경우 자녀가 측만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전적 요인이 측만증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사춘기 직전부터 골격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11~18세)에 나타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별다른 통증이 없어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이 생명...부모의 지속적 관심 필수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예방도 어렵다. 따라서 측만증상을 빠르게 확인하고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평소 자녀의 신체변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특징적 소견은 ▲양쪽 어깨 높이가 비대칭이다 ▲흉곽이 비대칭이거나 한쪽 날갯죽지 뼈가 더 튀어나와 보인다(견갑골 비대칭) ▲허리선이 수평이 아니다(허리선 비대칭) ▲골반 높이가 다르다(골반 비대칭)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있다(몸 균형 비대칭) 등이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방 굴곡 검사’ 실시

소견이 보인다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전방 굴곡 검사’를 통해 더욱 정확히 척추측만증을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허리를 앞으로 약 90도 정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한다. 그 다음 늑골의 높이 정도(늑골고)와 허리 돌출 정도(요추 돌출고)를 확인해 척추측만의 정도를 확인한다. 이때 등이나 허리의 좌우 높이가 다르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한다.

검사를 통해 척추측만증을 확인했다면 비정상적인 만곡을 교정하고 예방하기 위해 병원에 병원에 방문해야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는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 치료는 만곡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고 중등도 이상의 만곡의 경우 변형을 교정하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이는 폐기능 유지 및 통증 경감, 신경학적 이상예방, 외관 개선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틈틈이 자녀와 함께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면서 허리 건강을 살피면 부모와 자녀의 정서적인 공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