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환자 ‘1만명’ 넘어…“가열 안 한 젓갈류 특히 조심해야”
A형간염환자 ‘1만명’ 넘어…“가열 안 한 젓갈류 특히 조심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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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심상찮던 A형간염환자가 결국 1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만1676명의 A형간염환자가 발생했다(12일 기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1만5231명).

특히 최근에는 오염된 중국산 조개젓갈을 먹은 사람들에서 집단적으로 A형간염이 발병하면서 음식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A형간염은 A형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데 젓갈처럼 가열하지 않고 염장만 한 음식은 A형간염 바이러스가 죽지 않아 감염에 취약하다.

A형간염에 감염되면 약 2~6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구토, 황달, 암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일반 건강한 사람은 고단백 식이요법과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만성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노인,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사람은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부전 등 보다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A형간염은 익히지 않은 해산물, 젓갈류 등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높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2회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평생 예방이 가능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A형간염은 익히지 않은 해산물, 젓갈류 등을 통해 감염될 위험이 높다.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2회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평생 예방이 가능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행히 A형간염은 6개월 간격으로 2번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평생 예방이 가능하다. 세란병원 내과 이병무 과장은 “만 40세 미만은 항체검사 없이 6개월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이라면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 한해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며 “두 번 모두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95% 가까이 방어항체가 생긴다”고 말했다.

12~23개월의 소아나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등 A형간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백신접종이 필수다. 또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는다. 젓갈류는 가열 과정 없이 먹기 때문에 섭취 시 특히 주의한다. 조리도구와 식품 보관에도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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