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민철 헬스경향 ‘세계제약바이오 CEO과정’ 운영위원장 “단일국가 세계 2위 중국시장을 노려라”
[인터뷰] 홍민철 헬스경향 ‘세계제약바이오 CEO과정’ 운영위원장 “단일국가 세계 2위 중국시장을 노려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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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분야 국내 최고전문가 강연
중국 컨퍼런스, IR 라운드테이블도 운영
홍민철 ‘세계제약바이오 CEO과정’ 운영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 집중해야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철 ‘세계제약바이오 CEO과정’ 운영위원장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에 집중해야한다”며 “이 과정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최소한의 시행착오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3대 중점육성산업으로 지정,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힘에 따라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헬스경향은 9월 제약바이오기업 경영자를 위한 ‘세계제약바이오 CEO과정’을 개설한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홍민철 편집위원에게 본 과정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세계제약바이오 CEO과정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제네릭 위주로 성장해온 우리 제약바이오기업은 그동안 국내시장에 안주해 왔지만 이제 우리 기업의 신약개발노력 및 바이오시밀러분야 기술은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만든 동력이 IT벤처였듯이 대학, 연구소, 벤처타운 등에 두루 포진한 바이오벤처는 대한민국을 바이오강국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IT와 달리 바이오는 개발, 임상, 품목허가 등 상품화까지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국내시장만을 대상으로 돈과 시간을 투자하기엔 적절치 않으며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해외자본 및 시장에서 경쟁해야하는데 실제로 국내기업 중 해외사업경험이 있는 기업은 정작 몇 없습니다.

전문가 또한 턱 없이 부족합니다. 가끔 해외진출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예상수익까지 발표하지만 몇 년 지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코 인허가가 해외진출의 전부가 아닙니다.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미국 FDA승인만 받으면 금방이라도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 같지만 대한민국 신약 1호부터 그동안 FDA허가를 받은 의약품 중 실제로 미국시장에서 살아남은 제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해당기업의 해외사업경험과 전문가부재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는 곧 해외사업실패로 이어집니다. 이번 과정을 기획하게 된 동기는 바로 제약바이오 경영자의 해외비즈니스 역량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 이 과정에서는 주로 어떤 것을 배우게 되나요?

이번 세계제약바이오 CEO과정의 커리큘럼은 3가지 모듈로 구성됐습니다. 첫째, 국내외 제약바이오시장의 이해입니다.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내외시장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또 각국의 관련정책과 미래시장도 함께 전망해 봐야합니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 해외시장 최고전문가의 강의가 우선 배정됐습니다. 그리고 복지부, 식약처, 제약협회 등의 민간기업 해외진출 육성정책 및 지원에 대해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째, 글로벌 빅 파마의 해외시장 진출전략,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성공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해외사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한 기업의 CEO가 직접 사례를 소개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셋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나라별 인허가절차, 시장조사, 진출방식 등에 대한 강의가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해당기업 스스로 해외진출로드맵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 다른 과정에는 없는 특별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는 ‘중국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수강기업의 투자유치를 돕는 ‘WP제약바이오 라운드테이블’이 그것입니다.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컨퍼런스는 중국 NMPA(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 인허가전문업체, 협회, 펀드 등 중국 전문가가 직접 강의합니다.

중국 바이오펀드와 투자협의기회를 제공하고 중국기업과 한국진출 제약기업을 직접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강기업과 국내외 바이오펀드 책임자들 간의 네트워크인 라운드테이블을 운영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를 상대로 한 정기적인 IR(기업설명회)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직접투자유치는 물론 기업이 IR을 실제로 해봄으로써 자사제품과 기술을 투자자요구에 맞춰 어필하는 기법도 익히게 될 것입니다. 향후 이 라운드테이블을 세계 최대 바이오IR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처럼 국내 최대의 바이오 IR행사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 끝으로 가장 주목해야할 해외시장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전문시장조사기관인 IMS에 따르면 북미가 전통적으로 약 50%를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입니다. 다음은 EU가 약 20%로 이 두 지역이 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합니다. 이어 동남아 15%, 남미가 5%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은 여러 나라로 쪼개져있어 시장이 매우 협소할 뿐 아니라 각 나라별로 인허가를 따로 받아야 하고 유통망도 따로 갖춰야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기업이 미국 FDA허가를 전가의 보도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북미시장은 100여년 간 글로벌 빅 파마의 안마당이었습니다. 오리지널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단순한 FDA허가로 미국마켓을 뚫기란 낙타가 바늘구명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우리가 눈여겨볼 시장은 동남아 15%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중국시장입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시장의 12%에 육박하고 있으며 미국을 제외하면 단일국가로는 최대시장입니다. 현재 이머징 제약시장의 50%가 중국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국내 많은 기업의 잇단 중국시장진출 실패로 인해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중국은 일단 우리나라에서 가깝고 기술력도 아직 우리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본과 시장이 함께 존재하는 제약바이오 최적수출국입니다. 더 늦기 전에 서둘러 시장에 깃발을 꽂아야합니다.

홍민철 운영위원장은 지난 15년간 복지부 소관 (사)한국의료수출협회,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등에서 의료바이오 관련 CEO과정을 15차례나 개설 운영해온 전문가로 현재 한중의료우호협회 상임대표와 헬스경향 편집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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