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환절기 건강, 미리 ‘감(枾)’ 잡으세요!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환절기 건강, 미리 ‘감(枾)’ 잡으세요!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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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처서가 지나니 아침저녁으로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확실히 습도가 낮아지니 한결 활동하기 편하다는 얘기들도 많이 들려온다. 하지만 환절기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려면 무리한 활동보다는 더위에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한다.

특히 가을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위해 슬슬 먹기 시작하면 좋은 과일이 바로 ‘감’이다.

감은 가을에 수확해 겨우내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살짝 소개하기 이른 감이 있지만 감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면서도 주의할 사항이 많아 미리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우선 감은 뭐니 뭐니해도 비타민 A·C가 풍부해 피로해소와 감기 예방에 좋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장 기능을 개선한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중 알코올농도를 낮추는 효능도 있다.

한의학에서 감은 ‘시자(柿子)’라 해서 성질은 차고 맛은 달고 떫다고 했다. 감의 찬 성질이 번열(煩熱), 주독(酒毒)과 갈증을 해소한다고 돼 있다.

이밖에도 ‘시상(柿霜)’이라 해서 심폐의 열을 내릴 때 곶감에 하얗게 붙은 가루를 약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감꼭지는 ‘시체(柿蒂)’라 하여 딸꾹질을 멈추는 데 사용됐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에 약재로 사용한 것을 미뤄보면 감을 식용으로도 많이 애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고 해서 감을 맘껏 먹으면 변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에는 떫은맛을 내는 탄닌성분이 있는데 적정량 섭취하면 피로해소와 노화방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변을 굳게 해 변비를 일으킨다. 변비 때문에 감을 아예 안 먹는 사람도 있지만 하루 2개 이상 먹지 않으면 된다. 당분이 높은 곶감은 당뇨환자의 혈당을 높일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감은 딱딱한 단감에서부터 물렁한 홍시 등  기호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도 있다. 특히 딱딱한 단감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양상추, 토마토 등의 채소와 곁들여 샐러드로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샐러드로 먹으면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추운 겨울 얼려 먹는 이른바 아이스 홍시도 별미다.

감나무의 잎은 차로 마시면 좋다. 감잎차는 갈증해소는 물론 면역력을 높이고 감기 예방에도 좋다. 감은 환절기 건강관리에 참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고마운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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