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소변을 찔끔찔끔, 혈뇨까지? 범인은 요로결석!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소변을 찔끔찔끔, 혈뇨까지? 범인은 요로결석!
  •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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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김미경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외과·재활센터장

보호자가 강아지 배변패드를 치우다가 빨간 피가 묻어 있어 놀라서 강아지와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혈뇨를 보는 원인은 방광염, 양파중독 등 다양한데 이번 시간에는 그 중 비뇨기계 결석을 알아보려고 한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다. 그 부위는 비뇨기계를 구성하는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이다. 그럼 결석은 왜 생기는 걸까? 미네랄이나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식이 섭취, 수분 섭취 부족, 세균 감염, 유전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원인을 명확하게 단정 짓기 어렵다.

결석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변보는 자세를 취하지만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소변을 조금씩 나누어 보거나 흘리는 모습과 ▲혈뇨가 가장 흔히 확인된다. 요로결석을 앓아본 사람은 공감할 수 있겠지만, ▲통증이 극심해서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강아지도 있다.

결석 크기가 커져서 요관이나 요도를 막게 되면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게 돼 신장이 망가지거나 방광이 파열되는 큰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요로결석이 확인되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동물병원에서는 요로결석을 진단하기 위해 먼저 방사선 촬영으로 결석의 위치와 개수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사로 방광 내 상태와 요관, 요도의 확장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소변검사로 결석이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확인한다.

결석은 다 같은 돌이 아니다. 흔히 스트루바이트와 칼슘옥살레이트가 나타나며 그 외에도 암모늄유레이트, 시스틴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다. 치료 방법은 결석의 성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결석 성분검사는 필수적이다. 스트루바이트 결석은 알칼리뇨에서 생성되므로 식이변화로 소변을 산성으로 만들어 녹여서 없애는 방법이 가능하다. 칼슘옥살레이트 결석은 전자와 반대로 산성뇨에서 생성되고 녹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해야한다.

 

왼쪽부터 화살표가 가리키는 결석이 요도를 완전히 막고 있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이 방광 내 결석이다.
왼쪽부터 화살표가 가리키는 결석이 요도를 완전히 막고 있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이 방광 내 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치료가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재발한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와 식습관 변화는 필수적이다.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고 칼슘이나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 역시 제한해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결석 생성을 줄이고 잦은 배뇨를 통해 작은 결석들을 배출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음수량을 늘려주는 것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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