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핑의 계절, 모기보다 무서운 진드기 주의보
글램핑의 계절, 모기보다 무서운 진드기 주의보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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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SFTS…긴소매·바지 착용
가을철 글램핑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사전에 주의사항을 숙지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가을철 글램핑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사전에 주의사항을 숙지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처서(處暑)가 지났다. 선선한 바람이 미소를 짓게 하는 지금부터 가을까지는 글램핑의 적기다. 그런데 막상 떠나자니 진드기, 벌레, 위생상태 등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 가을 건강하게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글램핑 유용팁을 준비했다.

글램핑은 ‘화려하다, 매혹적이다’는 뜻을 가진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고급스러운 캠핑을 뜻한다. 캠핑과 달리 직접 텐트를 치지 않고도 자연 속에서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캠핑장비가 모두 갖춰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글램핑시설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위생관리가 어렵다. 최근 한 방송국에서 전국 글램핑장 10곳을 무작위로 방문해 확인한 결과 텐트에 곰팡이, 침, 땀 얼룩이 가득했고 이불을 털어내자 벌레, 먼지, 진드기 등이 발견됐다.

습도가 높은 글램핑장 내부에는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쉽게 번식해 비염·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경우 호흡기감염에 주의해야한다. 글램핑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사용 전 이불을 깨끗이 털고 야외에서 잠깐이라도 건조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참진드기 조심해야

글램핑을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레저활동이다. 하지만 숨은 복병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진드기’다. 특히 참진드기에 감염될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에 걸릴 위험이 있다. 참진드기에 물리면 6~14일의 잠복기 이후 고열, 구토, 설사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해 중추신경계 이상이 온다.

이때 감염방지를 위해서는 긴소매나 긴바지를 입어야한다. 기피제를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야외활동 전 몸 구석구석 기피제를 뿌리고 돗자리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 꼼꼼히 씻는 것은 필수.

가을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기 때문에 자칫 감기에 걸리기 쉽다.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텐트문을 닫아 보온에 신경써야한다. 또 10월까지는 산에 모기가 서식할 수 있으니 모기향을 피우는 센스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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