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도움 되는 적당한 영양제 복용
내 몸에 도움 되는 적당한 영양제 복용
  • 정일영 대전 십자약국 약사
  • 승인 2013.08.27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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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양제에 관해 이런 질문도 받는다.

환자1 : 영양제를 먹고 오줌이 노래졌어요. 약효도 다 빠진 건가요?
환자2 : 영양제 먹으면 굶어도 되죠?
환자3 : 영양제는 꼭 먹어야 해요?

환절기에 기운이 떨어지고 밥맛이 없어지면 약국이나 마트, 홈쇼핑 등에서 영양제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영양제만 먹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몸에 기운이 없는 것은 세포에 기운이 없기 때문이다. 세포가 기운을 내려면 세포에 영양을 줘야 한다. 이때 필요한 영양분은 포도당이다.
정일영 대전십자약국약사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3대 영양소’라 한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와 대사과정을 거쳐 음식 중의 영양소가 모두 포도당이 된다. 포도당은 세포에서 ATP가 되고, ATP는 열량(에너지)을 내 세포가 기운을 내게 한다. 따라서 3대 영양소가 있어야 세포가 움직인다. 이때 필요한 것이 또 있다.

세포가 기운을 내려면 ATP가 생겨야 한다. 이 과정에 비타민(특히 비타민B군과 C)이 필요하다. 비타민이 부족하면 식사를 해도 ATP가 잘 안 생겨 열량도 부족하고 기운도 안 나며 밥맛도 없다. 이럴 때 비타민 B군과 C가 포함된 적당한 비타민영양제를 먹으면 ATP가 잘 만들어져 세포활동이 왕성해지고 기운이 나며 밥맛도 생긴다. 장작이나 연탄이 탈 때 바람을 불면 더 잘 타듯 비타민은 이런 바람의 역할을 한다.

비타민은 몸에서 만들지 못해 음식이나 약으로 공급해야 한다. 비타민에는 물에 녹는 수용성비타민(비타민B군, 비타민C)과 지용성비타민(비타민A·D·E·K)이 있으며 작용도 각각 다르다. 수용성비타민은 물에 잘 녹아 많이 먹어도 몸에서 해를 일으키는 일이 적지만 지용성비타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쌓여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A를 임신 중에 먹으면 기형아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마다 각각의 결핍증과 과잉증이 있다.

비타민 외에 미네랄을 포함한 영양제도 있다. 미네랄은 주로 금속성분으로 몸을 구성하는 요소로 작용하거나 신체기능의 일부를 담당한다. 뼈와 이의 구성성분인 칼슘, 피의 구성성분인 철분, 갑상선의 기능을 돕는 요오드, 인슐린의 기능을 돕는 아연 등이 미네랄의 대표적인 예인데 그밖에도 몸에 필요한 미네랄은 많으며 각각의 효능도 다르다.

비타민영양제를 먹으면 소변이 노래지는 것은 비타민B2 때문이다. 그렇다고 약효까지 빠진 것은 아니며 비타민은 이미 역할을 다한 것이다.

비타민과 미네랄만으로 기운을 낼 수는 없다. 음식을 먹어 3대 영양소를 공급해야 영양제를 복용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비타민이 기력만 올려주는 것은 아니다. 비타민은 종류도 많고 작용도 달라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복용하면 건강에 좋다.

건강유지에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은 모두 균형 잡힌 식사와 신선한 과일, 채소 등으로도 보충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식사를 못해 비타민이나 미네랄결핍증이 생길 정도라면 적당한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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