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공 로봇수술 혜택 많은 환자들 누렸으면”
“단일공 로봇수술 혜택 많은 환자들 누렸으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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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명의]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로봇은 외과의사들에게 정교한 손과 좋은 눈인 셈이죠. 하루빨리 로봇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많은 환자가 발전된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보험적용을 향한 발걸음은 더디지만 로봇수술은 이미 다양한 암에서 효과를 발휘 중이다. 심지어 이제는 배꼽주변에 구멍을 하나만 뚫어 여기에 로봇팔이 들어가는 ‘단일공 로봇수술’시대다.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다빈치SP(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기)로 에스결장암환자의 단일공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다행히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빈치SP의 로봇팔이 복강 내에서 잘 움직이려면 들어가는 구멍과 수술 타깃 간의 거리가 충분히 확보돼야하는데 임파절(암 전이통로로 대장암수술 시 반드시 절제해야함)이 배꼽과 너무 가깝다는 게 문제였죠. 고민 끝에 복강 밖에서 로봇팔이 들어가는 방법을 새롭게 고안해 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다음 수술했습니다.”

노경태 교수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대장암치료에도 희망적인 변화가 찾아왔다”며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면 흉터와 통증 없이 보다 빨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태 교수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대장암치료에도 희망적인 변화가 찾아왔다”며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하면 흉터와 통증 없이 보다 빨리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빈치SP의 로봇팔은 팔꿈치, 손목관절까지 사용할 수 있어 움직임이 훨씬 자유롭고 360도 회전이 가능해 복강 어느 곳에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장처럼 넓은 범위를 수술하는 데 그야말로 안성맞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상황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수술법을 생각해 내야하기 때문에 웬만한 노하우와 경험 없이는 다빈치SP의 장점을 살리기 힘들다.

노경태 교수는 그간 로봇수술로 쌓은 노하우를 살려 로봇팔이 들어오는 각도와 예상움직임을 고려해 수술계획을 세운다. 덕분에 현재는 암이 아닌 대장게실증 같은 양성질환에도 단일공 로봇수술을 적용, 성공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통증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빨리 걸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장운동이 되고 호흡도 활발해져 폐렴 같은 합병증도 줄일 수 있죠. 무엇보다 배꼽상처만 회복되면 감쪽같아 미용효과가 큽니다. 게실염으로 대장절제수술을 받아야하는 젊은 여성들이 특히 만족스러워합니다.”

끝으로 노경태 교수는 대장암치료를 겁내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장암수술을 하면 배를 째고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의료기술발전으로 이제는 통증 없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수술법이 등장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희망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더욱 부지런히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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