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5번째 ‘닥터 헬기’ 운용 골든타임 만전”
“지자체 5번째 ‘닥터 헬기’ 운용 골든타임 만전”
  • 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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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료격차 해소 앞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유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고령층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유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고령층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대규모 대학병원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쏠림현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저출산·고령화문제 등 보건복지 분야에서의 불균형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본지는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나 지역 내 의료복지정책에 대해 듣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만났습니다. <편집자 주>

홍민철 편집위원(이하 홍 위원) : 충남에 올 때마다 느끼는데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하지만 이것이 의료분야에 있어서는 오히려 문제라고 들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이하 양 지사) : 상급의료기관이 천안에 집중돼 있다 보니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이송문제가 심각하다. 하지만 현재 인천, 전남, 경북, 강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닥터헬기를 운용해 이러한 지리적 취약성을 극복하고 있다. 닥터헬기를 통한 환자이송시간은 평균 45분으로 최대한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다.

홍 위원 : 닥터헬기가 중증환자에 대한 대비책이 될 수는 있지만 도민 입장에서는 일반의료시설 확충이 더 중요한 문제 아닌가.

양 지사 : 우리도 느끼고 있는 문제다. 그래서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통해 의료접근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홍 위원 :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막연하게 들리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양 지사 : 충남에는 천안, 홍성, 공주, 서산 총 4개 의료원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천안 242병상, 공주 362병상, 홍성 593병상으로 서울에 비해 병상수가 적다. 이에 지방의료원을 보다 확충해 300병상 이상의 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홍 위원 : 병상을 늘려 지방의료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말 같은데 과연 충남도민들이 이용할까.

양 지사 :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사회다. 충남 역시 65세 노인이 전체인구의 17%를 차지한다.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질환유병률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병상수를 늘림과 동시에 보건소연계를 통한 공공의료서비스를 확대한다면 실효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운영병상도 늘릴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 특성에 맞게 소규모 직장을 묶은 ‘직장연합어린이집’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평가가 좋으면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남 특성에 맞게 소규모 직장을 묶은 ‘직장연합어린이집’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평가가 좋으면 확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 위원 : 역시 보건복지위원장 출신답다. 방금 고령화사회를 지적했는데 충남이 진행하는 노인정책은?

양 지사 : 한마디로 ‘간극의 최소화’다. 노인정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이다. 평균수명은 증가한 반면 건강수명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이 차이를 줄이자는 말이다. 이를 위해 먼저 독거노인 6~7명이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독거노인아파트를 설립하려한다. 아파트 1층에는 간호사를 상주시켜 평소 건강을 돌보고 2주에 한 번 의사가 방문해 독거노인 고독사 및 응급상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충남은 지역 맞춤형 복지 정책 개발·연구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보장 불균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충남은 지역 맞춤형 복지 정책 개발·연구를 통해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보장 불균형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홍 위원 : 마지막으로 충남만이 가진 의료복지정책과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양 지사 : 시간이 다 돼서 아쉽다. 저출산과 고령화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에 충남뿐 아니라 모든 지역이 중앙정부와 더욱 긴밀하게 연계할 필요가 있다. 충남은 현재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충남아기수당’은 물론 ‘임산부 119 긴급이송서비스’ ‘자녀 키우는 공공기관근로자 근로시간 단축’ 등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임산부 119서비스의 경우 도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최우수혁신사례로도 뽑혔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현장실무자들과 적극 소통하며 더욱 살기 좋은 충남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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