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당신이 몰랐던 ‘콜레스테롤의 두 얼굴’
[기획특집] 당신이 몰랐던 ‘콜레스테롤의 두 얼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2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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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적? 콜레스테롤 제대로 알기

우리는 콜레스테롤을 나쁘다고만 생각해 어떻게 해서든 수치를 낮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낮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 콜레스테롤수치가 같아도 어떤 사람은 약물치료가 필요한 반면 어떤 사람은 약물치료 없이 생활습관교정만 권고 받습니다. ‘콜레스테롤의 날(9월 4일)’을 맞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콜레스테롤의 진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편집자 주>

콜레스테롤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많지만 아직 관련 연구는 진행 중이다. 환자 개인이 갖고 있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달라 섣부른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아 건강을 관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콜레스테롤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많지만 아직 관련 연구는 진행 중이다. 치료방법 역시 개인이 갖고 있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관리법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단 콜레스테롤은 건강의 적(敵)이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자 비타민D와 성호르몬,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 등 생명유지에 필요한 핵심물질을 만드는 기본원료다.

■HDL은 왜 좋고 LDL은 왜 나쁠까?

콜레스테롤은 크게 ▲LDL콜레스테롤(저밀도지단백)과 ▲HDL콜레스테롤(고밀도지단백)로 나뉜다. LDL콜레스테롤은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혈관에 쌓이게 만들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LDL콜레스테롤은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은 높여야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LDL, 무조건 낮추는 게 좋을까?

하지만 최근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영양역학연구실에서 LDL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뇌출혈위험이 높아진다고 발표하는 등 대중의 인식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어 ‘LDL콜레스테롤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건강에는 LDL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지만 아직 그 비율이 명확히 밝혀진 것도 아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현재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수치가 정상보다 증가하거나 감소한 상태) 치료지침에는 각 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분류된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달성을 우선하고 있을 뿐 LDL과 HDL의 적정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권고사항은 제시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표1 참조). 이어 “혈액을 통해 콜레스테롤을 말초조직으로 보내는 등 LDL콜레스테롤 역시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라며 “너무 많으면 건강에 문제가 되지만 LDL콜레스테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LDL수치 높으면 무조건 약 먹어야할까?

LDL콜레스테롤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는 인식도 바뀌어야한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김경진 교수는 “현재 치료지침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연령, 흡연여부, 관상동맥질환가족력 등 심혈관계 위험요인 유무에 따라 생활습관만 교정할지 스타틴(LDL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추는 약물)을 투여할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즉 LDL콜레스테롤수치가 아무리 정상범위(100~129mg/dL)에 속해도 심혈관계 위험요인이 1개라도 있으면 생활습관교정이 필요하고 이보다 심하면 약물치료를 받아야한다(표2 참조).

김경진 교수는 “생활습관교정을 수개월간 시도했는데 LDL콜레스테롤수치가 높으면 저위험군이어도 약물치료를 고려해야한다”며 “콜레스테롤수치가 잘 조절되면 약을 중단할 수 있지만 일단 처방받은 약은 주치의와 상의 없이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TIP. 먹으면 좋은 음식 VS 조심해야할 음식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간에서 만들어지며 음식을 통해 흡수되는 비율은 약 30%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식습관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18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을 참고해 콜레스테롤수치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사요령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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