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통풍 있다면 추석음식 어떻게 먹어야할까
당뇨·통풍 있다면 추석음식 어떻게 먹어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8.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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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별 추석음식 섭취 가이드

명절이면 입이 호강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리법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명절음식을 즐길 수 있다. 추석을 맞아 각 질환별로 알아두면 좋은 명절음식섭취법과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당뇨환자

명절음식은 기름지고 열량이 높아 혈당조절이 쉽지 않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영양팀은 “송편 약 9개면 밥 한 그릇 열량”이라며 “토란 역시 당질이 많은 곡류군에 속해 송편, 토란을 먹었다면 평소보다 밥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과일은 혈당조절을 위해 하루 1~2회 디저트로만 가볍게 즐겨야한다. 어육류도 한 번에 많이 먹지 말고 매끼 적정량을 반찬으로 먹는다.

저혈당에도 대비해야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당뇨센터장)는 “장거리이동으로 식사시간을 놓치거나 벌초 등으로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아지면 저혈당에 빠질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사탕, 요구르트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장질환자

신장질환자는 칼륨섭취를 특히 주의해야한다. 신장기능약화로 칼륨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신체마비,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송편의 소로 많이 사용되는 깨, 팥, 콩 녹두, 밤은 칼륨함유량이 높아 일반송편 대신 설탕을 넣은 송편(꿀떡)이 좋다.

염분(나트륨)조절을 위해 어육류는 평소 먹는 양을 지킨다. 간은 최대한 싱겁게 한다. 소금이나 간장 대신 레몬즙이나 마늘, 생강 등 자연조미료 이용도 좋은 방법. 또 미리 간을 해두지 말고 식사 직전에 하면 염분량을 줄이면서도 제대로 맛을 낼 수 있다.

당뇨, 신장질환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추석음식 섭취법을 미리 숙지해두자. 조리법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얼마든지 명절음식을 먹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 신장질환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추석음식 섭취법을 미리 숙지해두자. 조리법과 양을 적절히 조절하면 얼마든지 명절음식을 먹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암수술환자

위암수술 후에는 위의 크기가 작아져 소화흡수가 원활하지 않다. 따라서 복통이나 설사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소화흡수능력은 차차 회복되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건강증진센터장)는 “다양한 색깔의 채소, 과일과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며 “단 채소와 과일은 식이섬유가 많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과다섭취를 피하고 국물음식은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통풍환자

통풍환자들은 퓨린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해야한다. 멸치, 고기국물, 고등어, 버섯 등이 대표적. 통풍은 퓨린의 대사산물인 요산이 정상 배출되지 못하고 관절연골과 주변에 쌓이는 질환이다. 건강한 사람은 상관없지만 통풍으로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요산이 체내에 쌓여 증상이 악화된다. 육류는 삶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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