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한민국 부부 행복하신가요?
[신간] 대한민국 부부 행복하신가요?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8.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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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하·최영미 지음/미다스북스/304쪽/1만5000원
배준하·최영미 지음/미다스북스/304쪽/1만5000원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자던 그 혼인서약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법원행정처가 2015년 발간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이혼 사건 11만5510건 가운데 황혼이혼은 3만3140건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이혼한 부부 4쌍 중 1쌍은 황혼이혼한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당신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신가요“라고 물었을 때 자신있게 ’YES’라고 대답할 수 있는 부부는 과연 몇 쌍이나 있을까. 어느 순간 이름 대신 ‘00 엄마’, ‘00 아빠’라는 대명사가 그 자리를 차지했고, 갱년기가 찾아오면서 평소 서운하지 않았던 볼멘소리에도 민감해지기 일쑤다.

그럴 때 사람들은 조심스레 설렜던 청춘을 떠올리게 된다. 설렜던 감정은 어디로 간 것인가. 결혼으로 이어지면서 애정곡선은 급격히 바닥을 쳤고 단점은 점차 늘어갔다. 처음에는 사랑이란 명분하에 고쳐보려 애썼지만 어느 순간 단절된 소통으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이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부부 행복하신가요?’은 ‘행복하지 않은 부부’를 위한 지침서다. 행복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사는 부부, 행복한 부부생활을 꿈꾸는 모두를 위한 책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부부행복학 안내서’다.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배준하·최영미 부부가 공동저자다. 저자는 15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재미있고 검은깨가 쏟아지는 부부, 서로를 원수로 여기는 부부, 자식 때문에 반쯤 포기하고 사는 부부 등 여러 부부들을 봐왔다.

부부이자 인생의 동료이기도 저자는 이런 상황을 보고 부부행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부부가 행복해질 수 있는지 고민했다. 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어떤 부부도 행복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의무와 권리가 양측에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길고 긴 서사로 이뤄져있지 않다.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 그리고 결혼해 한 번쯤 겪어봤던 일들을 감정, 소통, 균형, 성장, 품격, 금기 총 6챕터를 남·녀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또 간편한 Q&A형식으로 구성돼있어 책을 읽는 순간 상대방의 행동이 손쉽게 이해가 된다.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잘 맞는가보다 다른 점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냐이다“라는 톨스토이의 말이 있다. 결국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사람이 평생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 서로가 맞지 않는다고 돌아서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부부’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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