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를 고통 변실금, 예방하려면 커피·맥주 줄여야
남모를 고통 변실금, 예방하려면 커피·맥주 줄여야
  • 강인희 기자
  • 승인 2013.08.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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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음식 피하고 섬유질 풍부한 음식과 물 섭취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이 팬티에 묻는 변실금은 냄새는 물론 바깥활동까지 제한을 받는 등 변실금을 겪는 사람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한 경우 창피함과 수치심 때문에 우울증까지 생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최병조 교수에게 변실금에 대해 알아봤다.

변실금이란 방귀나 분변이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새어나오는 상태를 말한다.

변실금의 정도와 양상을 판정하는 것은 환자의 증상이 진성실금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치핵(치질)이나 용종으로 인한 점액실금, 결장염이나 직장염으로 인한 절박실금, 변 매복으로 인한 범람성실금 등이 진성실금으로 오인될 수 있다.

괄약근 손상과 직장의 탄력성저하로 변실금 발생
변실금은 괄약근에 이상이 생겨 괄약근근육에 손상과 괄약근을 지배하는 신경손상, 직장의 탄력성저하, 직장지각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정상적인 배변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발생한다.

괄약근의 손상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수술, 항문외상, 산과적 외상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방사선 손상, 일차성 항문질환, 노화, 신경학적 원인들로 인해 변실금이 올 수 있다.

병원에서는 항문진찰을 통해 회음부에 상처흔적이나 치루 등을 확인하고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항문압의 정도를 평가해 보고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암이나 용종, 염증성장질환, 단일성 직장궤양, 변 매복 등을 확인한다.

항문초음파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게 괄약근형태를 확인해 내·외괄약근과 치골직장근의 손상 여부를 알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괄약근과 치골직장근의 활성도를 평가해 신경손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항문내압직장검사를 통해 항문내외괄약근의 기능을 객관적, 정량적으로 평가 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괄약근 손상에 의한 변실금인 경우 해당된다. 최근에는 생체적합 물질 주입술이나 천골신경자극술과 같은 새로운 수단들이 개발돼 치료수단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자극적인 음식과 커피, 맥주, 감귤류 등 피해야
변실금 예방을 위해서는 설사를 일으키는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나 맥주, 우유제품, 감귤류과일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최병조 교수는 “변실금의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대변보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하고 대변 횟수를 정기적으로 유지하며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변비나 설사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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