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도둑 녹내장, 초기에 정확하게 잡아내는 검사법 발견
시력도둑 녹내장, 초기에 정확하게 잡아내는 검사법 발견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09.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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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광간섭 단층촬영+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초기 녹내장 진단 정확도↑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 연구팀이 광간섭 단층촬영(OCT)와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를 함께 사용해 초기 녹내장을 더욱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 연구팀이 광간섭 단층촬영(OCT)와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를 함께 사용해 초기 녹내장을 더욱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초기 녹내장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성경림 교수 연구팀은 빛을 이용해 시신경 구조를 파악하는 광간섭 단층촬영(OCT)과 망막, 시신경, 황반 내 미세혈관의 밀도(vessel density)를 분석하는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를 함께 사용하면 초기 녹내장 진단 정확도를 기존보다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녹내장은 압력에 의해 시신경이 눌려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하고 빠른 진단을 통해 치료를 시작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그동안 녹내장은 안압검사, 시야검사, 안저검사 후 정밀검사를 위해 광간섭 단층촬영(OCT) 검사를 시행해 확인했다. 하지만 영상 초점이 조금이라도 흐리거나 시신경유두함몰, 비문증 등이 있는 경우 검사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안압이 올라가면 황반 내 미세혈관 밀도가 낮아져 최근 개발된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을 활용하면 녹내장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왔지만 진단 정확도 측면에서 기존방법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성경림 교수팀은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광간섭 단층촬영검사(OCT)와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을 받은 2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검사결과를 비교하고 두 방법을 같이 적용했을 때 진단결과까지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녹내장 검사에서 활용되는 광간섭 단층촬영(OCT)은 검사 민감도가 약 86.7%였고 검사 특이도는 67.5%였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검사결과 각각 양성이면 양성으로 판독할 확률과 음성이면 음성으로 판독할 확률을 말한다.

이는 광간섭 단층촬영(OCT) 검사만 활용할 때 검사결과가 정상이면 실제로 녹내장이 없을 가능성이 86.7%이지만 검사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오면 실제로 녹내장이 있을 가능성이 67.5%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OCTA)만 시행했을 때 민감도는 74.3%였으며 특이도는 87%였다.

하지만 광간섭 단층촬영검사와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을 함께 활용하면 검사 민감도가 90.3%까지 높아졌고 특이도는 92.4%까지 높아졌다. 녹내장이 없을 때는 실제로 없다고 진단하고 있을 때는 실제로 있다고 진단할 확률이 기존보다 크게 올라 모두 90%가 넘은 것이다.

성경림 교수는 “그동안 녹내장 진단 장비의 한계 때문에 아주 초기의 녹내장을 놓치는 일이 간혹 존재했다”며 “연구를 통해 기존 진단방법에 광간섭 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을 추가하면 놓칠 수 있는 초기 녹내장의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시야 주변부가 평소보다 흐릿하거나 눈의 피로가 심하고 통증이 동반되면서 자주 빨갛게 충혈되면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는데 만성 녹내장을 대부분 증상이 없기에 40대 이후부터는 정기적으로 정밀 진단 장비를 이용한 안과검진을 받아 녹내장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안과학회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Kore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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