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건강하게 먹고 틈틈이 걷고…‘알토란’ 같은 추석 보내세요!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건강하게 먹고 틈틈이 걷고…‘알토란’ 같은 추석 보내세요!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1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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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안 그래도 먹거리로 풍요로운 가을, 우리는 추석으로 또 한 번 풍성한 식탁을 맞이한다. 여러 가지 명절음식이 있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음식은 ‘토란’이다. 명절을 앞둔 터라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토란을 활용한 음식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토란(土卵)이라는 이름은 ‘땅에서 나는 알‘이라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속이 꽉 차고 쓰임이 좋은 것을 ‘알토란’ 같다고 하는 것처럼 토란은 줄기부터 뿌리까지 요긴하게 쓰인다. 감자와 비슷하게 생겨서 감자인 줄 알고 먹었다가 입에서 미끈거림에 한 번 놀라고 알싸하고 아린 맛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하는 음식이다.

토란은 한의학에서 우(芋) 또는 우두(芋頭)라고 불렀다. 맛은 달고 매운 맛이 있으며 성질은 평(平) 하나 약간의 독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물에 담가뒀다 익혀서 먹으면 독으로 인한 부작용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효능에 관해서는 건비보허(健脾補虛)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脾胃虛弱), 식욕부진, 현대의 당뇨에 해당하는 소갈(消渴), 림프절 종대에 해당하는 나력(瘰癧)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영양학적으로 살펴보면 토란에는 나트륨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해 부종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C가 있어 피로해소에도 좋다.

단 칼륨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신장질환 환자들은 토란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칼륨이 쌓여 설사, 구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섭취량을 조절해야한다. 또 토란은 탄수화물식품으로 당뇨환자의 경우 많이 먹으면 혈당이 높아질 수 있어 적정량 섭취해야한다.

먹을 거리가 부족해 명절에나 풍족히 먹어보자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전, 갈비찜 등 명절음식 중에는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것들이 많다. 이제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명절음식을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토란국에 넣을 고기는 지방이 적은 소고기로, 밥은 잡곡밥을 추천한다. 식후에는 가족끼리 산책에 나서 보자. 살짝 변화를 줘 칼로리가 낮은 조리법과 재료를 택하고 연휴기간 틈틈이 걸으면 몸은 가볍게, 마음은 든든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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