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다 아차“ 명절 건강관리법 ②소화기질환
”과식하다 아차“ 명절 건강관리법 ②소화기질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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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되면서 소화불량, 담석증 등 다양한 소화기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올바른 소화제복용법과 담석증 의심증상 등 소화기질환 대비법을 미리 알아두자(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되면서 소화불량, 담석증 등 다양한 소화기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올바른 소화제복용법과 담석증 의심증상 등 소화기질환 대비법을 미리 알아두자(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염병에 이어 명절 건강관리법 두 번째 주의사항은 소화기질환이다. 명절에는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되면서 속도 탈나기 쉽다. 단순 소화불량부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담석증까지 속 편한 명절을 위한 소화기질환 대비법을 살펴봤다.

■조리법 바꾸고 양은 적당히!

명절음식은 먹고 나면 항상 속이 더부룩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원 박재석 원장은 “명절음식은 주로 기름에 볶고 튀긴 것들이 많은데 이러한 음식들은 소화되기까지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소화기관에 부담을 준다”며 “게다가 명절에는 평소보다 과식해 위장운동마저 둔해지면서 소화불량이 더욱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절음식을 뒤탈 없이 맛있게 즐기려면 보다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일단 음식을 만들 때부터 변화를 줘보자. 평소 나물을 기름에 볶았다면 데치는 조리법을, 육류는 기름기를 빼고 삶는 조리법을 택하는 것이다. 간을 할 때도 소금이나 간장 대신 레몬즙이나 마늘, 생강 등 자연조미료를 사용해보자.

전을 부칠 때는 재료의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밀가루가 많이 묻지 않게 한다. 미리 기름을 묻힌 종이로 프라이팬을 살짝 닦은 후 전을 부치면 기름사용량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박재석 원장은 “먹을 때는 개인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놓고 내가 먹는 양을 확인하면서 식사하면 과식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평소 해오던 조리방식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명절음식을 보다 부담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해오던 조리방식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명절음식을 보다 부담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화제는 증상·음식 고려해 선택!

과식 후 나타나는 소화불량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단 아무 소화제나 먹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각 소화제 성분과 그에 따른 기전은 조금씩 달라 증상에 알맞은 것을 복용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소화제는 소화효소제다. 이는 위와 장에 소화효소를 공급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위장운동을 조절한다. 특히 명치가 콕콕 쑤실 때 복용하면 좋다.

위장에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면서 소화를 촉진시키는 위장운동촉진제는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올 때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과식하면 소화를 돕기 위해 위애서 더 많은 위액을 분비하기 때문에 속쓰림증상이 나타난다.

소화제는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구체적인 증상, 먹은 음식 등을 고려해 알맞은 것을 선택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화제는 종류가 여러 가지여서 구체적인 증상, 먹은 음식 등을 고려해 알맞은 것을 선택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먹은 음식에 따라서도 소화제를 선택할 수 있다.  

밝은미소약국 배현 약사는 “가령 육류 섭취 후 소화불량이 발생했다면 지방의 소화를 도와주는 우루소데옥시콜린산 등이 함유된 베아제류를, 곡류 섭취 후 발생한 소화불량증상에는 판크레아틴이 다량 들어있는 훼스탈류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부팽만감이 심한 경우 가스제거를 돕는 시메치콘 성분이 함유된 제제를 복용하면 좋은데 일반적인 소화효소제 안에는 기본적으로 시메치콘이 모두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복통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담석증’ 의심!

복통과 속의 더부룩함이 사라지지 않고 심지어 열까지 난다면 단순 소화불량이 아닌 담석증일 수 있다. 담석증은 쓸개라고 불리는 담낭 안에서 소화액인 담즙이 잘 배출되지 못해 돌처럼 굳어지는 질환이다. 특히 기름진 음식은 담석을 더 잘 생기게 만들어 추석 연휴기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담석증은 먹는 음식만 주의해도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며 “열량이 높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적정량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담석은 제거해도 다시 생길 수 있어 한 번 담석이 발생했던 사람은 명절음식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한다.

천영국 교수는 “튀김이나 볶음요리 등 지방질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은 고등어와 콩, 견과류 등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 “달걀은 담석에 위험한 지방질이 많아 주의해야하지만 흰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먹어도 괜찮다”며 “과일은 주스처럼 가공된 형태로 섭취하기보다는 생으로 먹되 껍질이나 씨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술과 커피, 탄산음료는 피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적정량 식사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TIP. 담석증환자라면 이것만은 꼭!

1. 식사시간 및 식사량을 미리 정하고 한번에 과식하지 말기

2. 유지성 식품, 지방질이 많은 식품을 제한하고 조리할 때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3.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식품 섭취 피하기

4. 증상의 회복에 따라 단백질 충분히 섭취하기

5.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체중 유지하기

6. 발작 유발요인의 하나인 변비 해소를 위해 섬유소가 많은 식품 적극 섭취하기

7. 술과 커피, 탄산음료, 향신료 많이 든 음식 피하기

8. 비타민, 미네랄 충분히 섭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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