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부담 백배” 명절 건강관리법 ③관절
“평소보다 부담 백배” 명절 건강관리법 ③관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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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한자세로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긴장감이 집중돼 금세 뻐근해지기 쉽다.
장시간 한자세로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허리에 긴장감이 집중돼 뻐근함이 몰려온다. 엉덩이를 시트에 붙인 후 운전대 가까이 당겨 앉고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허리를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사진=고대구로병원).

소화기질환에 이어 마지막으로 살펴볼 주의사항은 관절건강이다. 명절에는 장시간 운전에 배로 늘어나는 집안일로 관절의 임무가 평소보다 막중해지면서 곳곳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무릎이나 허리 등이 좋지 않다면 증상이 심해져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올바른 자세 유지, 스트레칭 틈틈이!

명절에는 허리가 뻐근해질 일이 많다. 장거리 운전, 쭈그리고 앉아 전 부치기, 오랫동안 서서 설거지하기 등 명절에 으레 해야 할 일들로 척추의 전만곡선이 무너지면서 디스크가 압박받기 때문이다.

전만곡선이란 목과 허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S자 모양의 ‘힐링커브’로 척추부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목과 허리를 숙이는 경우 전만곡선이 무너지고 이에 압박받은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통증은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등으로 쉽게 예방할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김범석 교수는 “장시간 운전 시에는 최소 2시간 간격으로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하고 목과 허리를 꼿꼿이 한 다음 뒤로 젖혀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을 요리할 때는 허리의 전만곡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의자에 앉아서 부치고 설거지는 의식적으로 허리를 펴고 한다. 중간중간 허리를 가볍게 돌려주면 허리 주변 근육의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다.

관절통증 예방에 도움 되는 각종 스트레칭(사진=바른세상병원).

■무릎…쭈그리고 앉는 자세X, 근력강화운동 꾸준히!

장시간 쭈그리고 앉는 자세는 무릎관절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근력이 약해 조금만 무리해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무릎연골연화증이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무릎 앞쪽에서 시큰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고 계단을 오를 때나 내려올 때 또는 쭈그리고 앉았을 때 소리가 난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야한다”며 “연골연화증을 방치하면 연골이 아예 손상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의심될 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장년층은 이미 연골이 많이 닳은 상태라 명절 기간 무리하면 연골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무릎에 부담이 가는 자세는 피하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허벅지근육을 강화해둬야한다.

바른세상병원 송동익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미 무릎관절질환을 앓고 있다면 활동량이 줄어 근육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질 뿐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어져 우울증, 심혈관계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을 선택해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번 꾸준히 할 것”을 권장했다.

■손목…통증·저림 계속되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손목통증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주부들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과 설거지를 하느라 손목을 많이 사용하면서 시큰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을 경험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손목을 앞뒤로 젖히는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손목보호대를 착용해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했는데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손목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초기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찬 얼음으로 5분가량 마사지해준다. 만일 시큰거리는 통증과 더불어 저림이 심하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저림, 마비증상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부목고정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면 손목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을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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