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수술 받는 전립선비대증환자, 침습검사 없이도 수술 성공률 예측”
“내시경수술 받는 전립선비대증환자, 침습검사 없이도 수술 성공률 예측”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09.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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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성진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약물효과 없는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 환자 위한 비침습적 ‘방광출구폐색’ 예측지표 개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성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성진 교수

전립선비대증은 남성 배뇨장애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일단 배뇨장애를 보이는 전립선비대증환자는 약물치료를 받는데 효과가 없으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단 수술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가 있어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요역동학검사를 실시한다.

요역동학검사는 방광출구 폐색(막힘)을 요류검사, 방관내압측정, 요도내압검사, 외요도괄약근 근전도검사 등을 통해 수술 성공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제는 민감한 신체부위에 직접 검사기구를 삽입하는 침습적 방법이라 환자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성진 교수 연구팀이 신체에 직접 기구를 삽입하는 요역동학검사 없이도 내시경 전립선수술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방광출구폐색 예측지표
방광출구폐색 예측지표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이 약물로 치료 가능한지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돼 실제 수술 성공여부를 예측하기 부족하다고 판단, 전립선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던 50세 이상 성인 남성 7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요역동학검사 없이 환자의 진료내용과 영상검사 및 간단한 임상검사 등으로 확인 가능한 지표에 따라 방광출구 폐색확률을 예측할 수 있었다.

정성진 교수는 “전립선 수술은 침습적인 치료방법이기에 약물치료를 우선할 때가 많은데 수술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도 환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표를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지표의 판별 성능은 약 88.3%로 측정됐으며 관련 연구는 아시아남성과학회지(Asian Journal of And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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