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피로감에 입맛까지 뚝…‘이곳’ 문제일 수도!
지독한 피로감에 입맛까지 뚝…‘이곳’ 문제일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1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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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 코르티솔 등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호르몬 생성
부신기능저하돼 코르티솔 결핍되면 전신건강 빨간불
호르몬보충 치료 필요, 규칙적인 생활로 생체리듬 유지

명절 후에는 누구나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하지만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식욕이 없으며 속까지 메스껍다면 한 번쯤 ‘부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봐야한다.

부신은 콩팥 위쪽에 붙어있는 작은 기관이다. 크기는 작지만 임무는 막중하다. 바로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등 부신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여러 가지 물질을 만들어 우리 몸의 향상성을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부신기능저하증은 바로 이러한 부신의 기능이 떨어져 몸에 필요한 부신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특히 부신기능저하증으로 코르티솔이 부족해지면 여러 가지 건강문제가 발생한다. 코르티솔은 우리 몸의 간, 근육, 지방세포 등에 작용해 신체·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든 스트레스에 대항하며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해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덕현 교수는 “코르티솔이 결핍돼 이러한 스트레스에 우리 몸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심혈관계, 대사계, 면역계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각종 질환에 취약해진다”며 “또 만성적인 피로, 전신쇠약, 식욕부전, 오심, 저혈당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아침에 피로감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아침에 유독 피로감이 심하고 입맛이 없으며 무기력한 증상이 계속되면 부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유독 피로감이 심하고 식욕저하, 무기력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부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부신기능저하증은 결핵 같은 감염질환이나 뇌하수체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스테로이드성분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 우리 몸이 코르티솔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본다.

최덕현 교수는 “스테로이드 약물은 관절·피부·알레르기 질환은 물론, 항암치료에 많이 쓰이는 필수 약물이지만 이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거나 검증되지 않은 스테로이드성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부신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사용해야한다”며 “특히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한 적이 있는 경우 원인 모를 피곤함이 계속되거나 무기력하고 입맛이 없어지면 부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고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만일 부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받았다면 부족해진 부신피질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를 받아야한다. 또 생체리듬이 깨져도 일시적으로 부신이 호르몬을 잘 못 만들기 때문에 기상과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고루 보충하는 등 의식적으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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