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성패 좌우하는 첫 주! ‘니코틴 껌’ 택했다면 지켜야할 3가지
금연 성패 좌우하는 첫 주! ‘니코틴 껌’ 택했다면 지켜야할 3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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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중독으로 금연 시작 후에는 여러 가지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금단증상 극복에 도움을 주는 것이 니코틴대체제다. 금단증상이 심한 첫주 니코틴대체제를 올바로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금연을 유지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니코틴 중독으로 금연 시작 후에는 여러 가지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금단증상 극복에 도움을 주는 것이 니코틴대체제다. 금단증상이 심한 첫주 니코틴대체제를 올바로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금연을 유지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학졸업 후 어엿한 직장인이 된 최모 씨(28). 글쓰는 직업이라 늘 마감 스트레스에 시달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침도 자주 나고 가슴이 답답해 오히려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걸 느끼곤 다시 한 번 금연을 결심했다. 그가 선택한 금연방법은 니코틴 껌. 하지만 개수나 시간에 상관없이 흡연욕구가 들 때마다 씹다 보니 턱이 너무 아파 오래 가지 못했다.

담배의 백해무익함 때문에 많은 사람이 금연을 시도한다. 하지만 수차례 고비를 넘어야만 한다. 개인의 의지 문제도 있지만 담배의 니코틴성분에 중독돼 한 번 손대면 끊기 어렵기 때문. 또 니코틴은 금연 후 우울, 불면, 심박수감소 등 여러 가지 금단증상(혈액이나 조직 내 특정물질 농도가 저하돼 나타나는 현상. 담배의 경우 니코틴 중단으로 인해 발생)을 일으킨다.

특히 금단증상은 금연 첫 주 최고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문가들은 이때 니코틴대체제를 잘 활용하면 장기적으로 금연 궤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니코틴대체제는 소량의 니코틴을 제공해 단계적으로 니코틴함량을 줄여감으로써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니코틴대체제 중 우리가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이 니코틴 껌이다.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구강점막을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는 효과가 빠르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섣불리 시도하면 여러 불편한 증상들로 인해 효과를 보기도 전에 포기해버릴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니코틴 껌 씹는 방법을 충분히 숙지한 후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  

니코틴 껌은 우리가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금연방법이다. 하지만 일반 껌과는 목적이 엄연히 다르기에 씹는 방법과 권장량 등을 올바로 지켜서 씹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니코틴 껌은 우리가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금연방법이다. 하지만 일반 껌과는 목적이 엄연히 다르기에 씹는 방법과 권장량 등을 올바로 지켜서 씹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 번에 1개만, 하루 15개 넘지 않기

니코틴 껌을 씹으면 껌에서 나온 소량의 니코틴이 15분 이내 구강점막을 통해 체내에 전달된다고 알려졌다. 동시에 여러 개를 씹으면 더 효과적일 것 같지만 오히려 니코틴 과용량으로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 한 번에 1개씩만 씹되 일일 최대 15개를 넘지 않아야한다. 일일 권장량은 용량에 관계 없이 하루 8~12개가 권장된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음식이나 음료는 껌을 씹기 15분 전부터 금해야 니코틴 흡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 흡연욕구 조절에 익숙해지면 껌의 용량을 점차 줄이거나 사용 간격을 늘려 단계적으로 니코틴함량을 줄여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30분간 천천히 쉬어가면서 씹기

씹는 시간은 1회 30분이 권장된다. 단 일반 껌처럼 빨리 씹으면 니코틴이 함유된 침을 삼켜 울렁거림, 딸꾹질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천천히 쉬어가면서 씹어야한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금연진료지침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10회 정도 천천히 씹다가 강한 맛이나 얼얼한 느낌이 나면 씹기를 멈추고 불쾌한 느낌이 진정될 때까지 껌을 잠시 볼 안쪽과 잇몸 사이에 둔다. 이후 천천히 동일한 방법을 30분간 껌을 씹은 후 뱉어내면 된다.

■니코틴 껌 중독 걱정 버리기

니코틴이 함유됐다는 이유로 니코틴 껌 중독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니코틴 껌에 함유된 니코틴은 소량이며 담배와 달리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뇌 전달 첨가물이 없다. 니코틴 전달속도 또한 확연히 달라 니코틴 껌으로 니코틴에 중독될 확률은 미미하다.

김선미 교수는 “일반적으로 니코틴 껌은 입맛이 없거나 인후자극, 구강염, 딸꾹질, 오심, 턱 불편감,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6개월 이내로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며 “만일 6개월이 지나도 니코틴 껌이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금연방법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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