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깊어가는 가을밤, 영양가득 ‘밤’과 함께 !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깊어가는 가을밤, 영양가득 ‘밤’과 함께 !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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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손을 호호 불면서 먹는 음식들이 생각난다. 단연 ‘밤’도 빠질 수 없다. 밤 쉽게 까는 법부터 밤을 활용한 각종 요리까지 매스컴에서도 밤들이 하나둘씩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밤은 한자로 ‘율(栗)’이라고 한다. 율전동(栗田洞)은 아마 밤나무가 많은 지역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밤은 율자(栗子)라고 해서 소화기능을 북돋고 콩팥을 보호하며 근육을 강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약재로는 건율(乾栗)이라고 해서 밤을 말려 끓여서 복용하는 형태로 사용한다.

영양학적으로는 비타민C가 함유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음주 후 숙취제거 효능이 있어 술안주로 밤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탄닌이 함유돼 설사를 완화하는 데도 사용한다. 비위허약으로 설사하는 경우 밤과 대추살을 넣고 죽을 쒀 먹으면 도움이 된다. 밤은 영양이 풍부해 소아 발육 부전에도 권장됐으나 과다 복용하면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으니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특별한 증상이 없을 때는 군밤의 형태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단 이때는 반드시 칼집을 반드시 내 밤을 굽다가 터지는 일이 없게 해야한다. 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는 밤을 구울 때 잿불에 구울 것을 추천하지만 화로가 흔치 않은 요즘 시대에 잿불에 굽기란 쉽지 않다.

좀 더 색다르게 밤을 먹고 싶다면 밤을 우유와 함께 믹서에 넣고 갈아 밤 라떼를 만들어 마셔보자. 바쁜 아침 식사대용으로 가볍게 먹기 좋다. 이밖에 밤은 따뜻한 밥과 갈비찜과도 환상의 조합을 이뤄내니 깊어가는 가을 영양 보충을 위해 단연 추천한다.

이번 추석에는 맛배기로만 밤을 만났다면 본격적인 가을철 밤을 제대로 즐겨보자. 온가족이 둘러앉아 밤을 먹으면서 보내는 가을밤도 꽤나 낭만적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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