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역량 더욱 강화할 것” 가천대길병원, G-ABC센터 개소
“의료AI 역량 더욱 강화할 것” 가천대길병원, G-ABC센터 개소
  • 허일권 기자 (H.onebook@k-health.com)
  • 승인 2019.09.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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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분야 연구 구심점 역할 예정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우리 삶이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의료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로봇수술은 전 세계 병원에서 하고 있다. 또 이달 17일부터 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립암센터·질병관리본부 등 4개 공공기관이 보유한 의료데이터를 공공목적으로 활용 가능해져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이 열렸다.

이제는 병원도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IT 및 의료AI 분야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야 할 때다. IT 및 AI 기술과 융합하고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의 활용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연구, 운영할 수 있는 전담부서 및 전문인력이 필수인 시대다.

이 가운대 가천대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의료AI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의료 AI와 빅데이터 분야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센터(이하 G-ABC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가천대길병원은 의료 AI/빅데이터 분야를 키워 의료산업을 선도할 방침이다.
의료분야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원동력으로 꼽히면서 의료기관의 발걸음 또한 분주해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왓슨 포 온콜로지 등 의료 AI분야 선도 

2016년 가천대길병원은 국내 최초로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했다. 올해는 ‘왓슨 포 지노믹스’를 추가해 운영 중이다. 7월에는 미국을 제외한 IBM사의 유일한 글로벌 파트너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왓슨 포 온콜로지’의 한국 현지화 연구를 진행하며 관련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천대길병원은 G-ABC센터를 통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활용을 지휘하는 전담조직을 구축, 의료 인공지능/빅데이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중심의 연구 허브센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가천대길병원 김양우 병원장은 “G-ABC센터는 향후 집중적인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국내 의료AI 및 빅데이터 분야 연구 허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천대길병원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센터'를 중심으로 의료 AI/빅데이터 분야를 섭렵할 예정이다.
가천대길병원이 국내 최초 인공지능 의사 왓슨 도입에 이어 의료AI 및 빅데이터 분야의 연구 허브역할을 할 G-ABC센터를 개소함으로써 관련 분야 선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G-ABC센터를 의료 AI/빅데이터 거점기지로

가천대길병원에 따르면 G-ABC센터는 EMR, OCS, PACS 등 의료기관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료 디지털데이터뿐 아니라 유전자 정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개방하는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연구개발(R&D)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임상 및 진료 분야뿐 아니라 건강검진, 병원경영분야, 타 의료기관 의료 빅데이터 등의 영역에서 방대하게 생성되고 있는 디지털 빅데이터를 수집, 저장, 통합, 분석, 예측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또 가천대길병원은 G-ABC센터를 중심으로 원내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문 연구자 발굴, 연구 규모 확장 및 역량 강화, 융합 능력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창출되는 자체 빅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 이를 다시 외부 연구기관과 공유·협력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최종적으로 사업화와 연계되도록 수행한다.

이를 위해 G-ABC센터는 가천대길병원과 가천대학교 내에 시설·인력·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전체·임상빅데이터·공공빅데이터 등 질환별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갖출 예정이다. 또 암·대사질환·건강검진 환자 등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SW를 개발하고 병원 내 인공지능/빅데이터를 실제 임상에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은 “미래 의료IT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의료기관 전체에 이를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센터가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천대길병원과 가천대학교, 의료기기R&D융합센터와 같은 핵심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우수한 성과를 도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내 SCI논문 60건, 연구 20건 목표

가천대길병원은 연구와 관련한 G-ABC센터의  구체적인 플랜도 발표했다. 가천대길병원 연구기획단, 산학협력단, 기술사업단을 비롯해 유전체의과학연구소, 바이오뱅크, 임상의학연구소, 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R&D융합센터 등 다양한 산하기관들과 연계해 3년 이내에 SCI급 논문 60여건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20건의 관련 연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가천대길병원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의료기기R&D융합센터, 유전체 및 약물개발 연구실, 약물반응 및 약동학 연구실, 건강보험 빅데이터, 임상 빅데이터 분야별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설정하고 실행해나갈 방침이다. 의료기기융합센터는 1년차에 인공지능 기반 기술 및 연구주제를 마련하고 2년차에는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수주하고 외부 공공 민간수탁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3년차에는 고도화된 인프라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외부 회사와 인공지능 관련 연구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정재훈 센터장은 “방대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대장암, 당뇨병과 같은 특정 질환에 특화된 완성형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관련된 핵심 국책과제에도 참여해 혁신적인 첨단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G-ABC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G-ABC센터 정재훈 센터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총 3개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발표 1, 2는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정명희 연구원장이 좌장으로 ▲4차 산업혁명과 건강보험 빅데이터(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윤석준 교수) ▲4차 산업혁명과 의료 인공지능(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을 다뤘다. 발표 3은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김우경 연구부원장이 좌장으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암 유전체 분석(KAIST 의과대학원 주영석 교수)을 주제로 이뤄졌다.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김우경 부원장은 “가천대길병원이 의료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서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려 한다”며 “나아가 선도적인 연구센터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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