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윤하나 교수팀, 국내 최초 ‘단일공 로봇(다빈치SP)’ 인공방광수술 성공
이대서울병원 윤하나 교수팀, 국내 최초 ‘단일공 로봇(다빈치SP)’ 인공방광수술 성공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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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으로 불가피하게 방광을 절제한 경우 소변을 보는 데 큰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방광암환자들은 소변주머니를 차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인공방광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방광암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다.

인공방광수술은 자신의 소장을 이용해 새롭게 방광을 만들어줌으로써 정상 방광처럼 소변을 볼 수 있게 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에도 가벼운 등산이나 성생활 등 평범한 일상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암 외에도 간질성방광염, 신경인성 방광 등으로 방광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 환자들도 인공방광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런데 인공방광수술도 기존처럼 개복해서 하지 않고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면 회복을 보다 앞당기고 합병증위험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

이 가운데 이대서울병원은 비뇨의학과 로봇비뇨기재건수술 클리닉팀(윤하나·송완·김광현·김명 교수, 정길도 간호사)이 국내 최초로 지난 8월 신경인성 방광으로 인한 방광기능부전으로 소변을 볼 수 없는 60대 여성환자에게 ‘다빈치 SP로봇수술’로 방광절제 및 인공방광대치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술은 최신 단일공 로봇수술기기인 다빈치SP를 이용해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일단 다빈치SP는 배꼽 주변의 2.5cm의 하나의 절개로 좁고 깊은 곳에 있는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할 수 있다. 기존 기기와 달리 다빈치SP에는 로봇수술기기 최초로 카메라에 손목기능이 추가되고 로봇 팔에도 2개의 관절이 적용된 덕분이다. 마치 사람의 팔꿈치-손목-손가락처럼 3단계로 꺾여 좁고 깊은 수술부위까지 접근이 용이하고 수술시야도 360도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절개로 정교하게 수술하다 보니 통증이 적어 수술 후 빨리 걸을 수 있다. 덕분에 자연스레 장 운동도 되고 호흡도 활발해져 폐렴 등의 합병증위험도 감소한다.

윤하나 교수는 “특히 방광수술에 다빈치 SP 로봇수술을 적용하면 신경 가지의 손상이 적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뇨 기능 또는 성 기능 감소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빠른 회복뿐 아니라 수술 후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으로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하나 교수는 국내 최초로 SP 로봇을 이용한 부분방광절제술 및 장방광 확장술, 방광류 및 골반장기 탈출증 교정 수술을 시행하는 등 비뇨의학과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히 시행,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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