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스테로이드, 잘못 쓰면 ‘독(毒)’
기적의 스테로이드, 잘못 쓰면 ‘독(毒)’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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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치료용 ‘코티코’… 근육 강화용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 때문에 반드시 의사처방에 따라 복용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스테로이드는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이 때문에 반드시 의사처방에 따라 복용해야한다(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스테로이드는 ‘기적의 약물’이라고 불릴 만큼 단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약물이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등가교환의 법칙’인 셈이다.

스테로이드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코티코 스테로이드’과 단백동화작용을 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분자구조는 비슷하지만 작용기전이 다르다.

■피부질환에 효과적인 ‘코티코 스테로이드’

중증여드름, 건선, 습진, 습진 등 중증피부질환치료에 사용되는 코티코 스테로이드는 항염증작용을 하는 약물이다. 주로 연고제로 사용되는데 가려움증과 피부질환에 효과적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임상희 교수는 “치료형 스테로이드의 경우 사용시간과 부작용은 치료제마다 다르지만 혈압상승, 위궤양, 부종, 장출혈, 골다공증, 면역결핍, 당조절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약효가 좋다고 일일사용량을 초과하면 면역체계이상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의사처방을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근육성장에 효과적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전문의약품으로 슬관절활막염, 염증성관절염치료에 사용되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자극해 성적 활력 및 기능증가, 체모증가, 뼈 합성 등을 촉진한다.

빠른 근육성장과 운동량증가에도 효과적이다 보니 일부에서 불법사용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불법판매가 2016년 272건에서 지난해 600건, 올해는 4373건으로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왕준호 교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엄연히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근육성장을 위해 사용하면 명백한 불법”이라며 “처방 없이 약물을 장기 사용할 경우 무정자증, 여유증이 발생할 수 있고 간독성, 심혈관문제, 쿠싱증후군 등 건강에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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