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100세 시대 최고의 강원도로 거듭나겠다”
“건강100세 시대 최고의 강원도로 거듭나겠다”
  • 정리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9.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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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규제자유특구 매진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앞으로 권역거점병원과 지역 거점병원, 보건진료소 간의 교류를 통해 의료취약지 환자들이 보다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앞으로 권역거점병원과 지역 거점병원, 보건진료소 간의 교류를 통해 의료취약지 환자들이 보다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 대규모 대학병원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의료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저출산·고령화문제 등 보건복지분야에서의 불균형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본지는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나 지역 내 의료복지정책에 대해 듣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번에 만난 자방자치단체장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입니다. <편집자 주>

 

한정선 본부장(이하 한 본부장) : 항상 느끼지만 강원도의 공기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태백산맥이 미세먼지를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의료접근성에 있어서는 많은 산이 오히려 문제가 된다던데.

최문순 강원도지사(이하 최 지사) : 그 점이 무척 안타깝다.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나쁘고 고령화가 심각하다 보니 치료가 가능한데도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한 본부장 : 강원도지사를 세 번 연임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 지사 : 올해부터 2022년까지 ▲생활보장분야 ▲보육아동분야 ▲장애인복지분야 ▲노인복지분야 ▲청소년복지분야 ▲여성복지분야에 집중투자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출생아부터 4년간 월 30만원 씩 ‘육아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한 본부장 : 앞으로 해결할 문제가 많겠지만 도지사 생각에는 어떤 문제가 가장 시급한가.

최 지사 : 가장 시급한 것은 보육아동분야와 노인복지분야다. 보육아동분야의 경우 강원도는 국내 최초로 ‘육아기본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2019년 출생아부터 4년간 월 30만원 씩 지급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어린이집이용 시 보육료 부모부담금을 전액 지원함으로써 국내에서 처음 무상보육을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공공보육이용률은 전국 2위 수준이다.

한 본부장 : 맞벌이부부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출생아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좀 적은 것 같다. 만일 도지사가 신혼으로 돌아간다면 이 금액을 받고 한명 더 낳을 용의가 있나.

최 지사 : (웃으며) 솔직히 이 금액으로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향후 중앙정부와 연계해 아동복지정책이 뛰어난 프랑스처럼 신혼부부의 걱정을 최소한으로 덜어주고 싶다.

지역마다 의료접근성 차이가 큰 강원도는 현재 원격진료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한 본부장 : 고령화정책에 대한 질문이다. 2017년 강원도 노인인구는 27만4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7.7%를 차지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노인인구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다.

최 지사: 고령화의 가장 큰 문제는 질병취약성이다. 국내 연령표준화사망률은 337.2명인데 강원도는 368.8로 수치가 높다. 고령화와 지역특성상 노인층의 의료접근성문제가 원인이다.

한 본부장 : 심각하고 꼭 개선이 필요한 문제다. 어떤 대책이 있나.

최 지사 : 춘천, 원주, 강릉과 다른 지역 간 의료접근성 격차가 매우 심해 앞으로 권역거점병원 1개소와 지역거점병원 5개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2004년부터 전국 최초로 의료취약지에서 보건진료소를 통해 고혈압, 당뇨, 치매, 재활, 응급의료 분야에서 원격진료를 시행 중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에서 호응이 매우 좋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8186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치매환자 역시 780명을 대상으로 보건기관 의사와 대학병원 전문의가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응급의료취약지에서도 응급의료기관과 거점병원 전문의가 연계해 처치·영상판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는 2022년까지 ▲생활보장분야 ▲보육아동분야 ▲장애인복지분야 ▲노인복지분야 ▲청소년복지분야 ▲여성복지분야에 집중투자할 예정이다.

한 본부장 : 끝으로 강원도가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의료복지정책과 향후 계획은.

최 지사 : 시간이 다 돼서 아쉽다. 2020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강원도는 디지털헬스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이번에 춘천 강원디지털헬스가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다. 의약품안전관리서비스를 활용한 백신수급, 각종 미래헬스케어기기 개발로 환자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한 진단을 통해 ‘건강100세’에 부합한 강원도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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