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판막도 늙는다…고령사회 복병 ‘대동맥판막협착증’
심장판막도 늙는다…고령사회 복병 ‘대동맥판막협착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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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노화에 따른 질환은 어쩔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8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대동맥판막협착증’환자가 늘고 있어 문제다.

심장에는 혈액이 제 방향으로 흐르도록 대문역할을 하는 4개의 판막이 존재한다. 이 중 대동맥판막의 역할은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잘 나가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동맥판막은 1년에 약 4000만번이나 열리고 닫혀 세월이 흐를수록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대동맥판막이 노화되면 판막에 칼슘이 침착되는 석회화가 일어나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흉통, 실신,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는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대다수가 2년 내 사망에 이른다. 따라서 낡은 판막을 새 판막으로 빨리 교체해야하는데 문제는 고령환자의 개흉수술(가슴절개수술)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것.

노화로 인해 심장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 여러 가지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호흡곤란이 심해 똑바로 누워 자기 어렵다면 심장판막이상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화로 인해 심장판막의 기능이 떨어지면 여러 가지 건강문제가 발생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거나 호흡곤란이 심해 똑바로 누워 자기 어렵다면 심장판막이상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행히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2002년부터는 다리 위쪽에 작은 구멍을 내 다리혈관을 통해 새 판막을 삽입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전두수 교수는 “TVAI시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1~2시간으로 짧고 흉터와 통증이 거의 없다”며 “이러한 장점 덕분에 TAVI시술은 개흉수술 위험부담이 큰 고령환자에서 유일한 최신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단 TAVI시술은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은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할 수 있다. ▲치료경험(연간 대동맥판막치환술 10건 이상, 경피적 혈관 내 스텐트-이식설치술 10건 이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적 시술 100건 이상) ▲전문인력(심장혈관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료진) ▲시설 및 장비 등을 갖춰야한다.

TIP. 이런 증상 있으면 심장판막이상 의심!(도움말=대한심장학회)

1.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다.

2. 호흡곤란으로 똑바로 누워서 자기 어렵다.

3. 심하게 운동하거나 움직일 때 숨이 차다(병이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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