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로션, 얼굴에 발라도 될까
보디로션, 얼굴에 발라도 될까
  • 최준호 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09.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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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기능 같지만 유분함량 많아
피부 얇은 얼굴엔 모낭염 등 유발
보디로션은 얼굴에 발라도 큰 문제없지만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디로션은 얼굴에 발라도 큰 문제없지만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로션은 크게 얼굴에 바르는 페이스로션과 몸에 바르는 보디로션으로 나뉜다. 주 기능은 모두 보습. 기능이 같으니 보디로션을 얼굴에 발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신체부위별로 피부두께가 다르고 이에 맞춰 로션의 점성 및 유분함량도 달라져 구분해 사용해야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유광호 교수는 “피부두께는 얼굴, 목 부분이 가장 얇고 팔, 다리, 몸통, 손‧발바닥 순서로 두껍다”며 “피부가 두꺼울수록 방어막이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로션의 유효성분이 이를 뚫고 흡수되려면 피부 위에 최대한 오래 머물러야한다.

로션이 피부 위에 오래 남아있게 하는 요소는 점성이다. 피부가 두꺼운 몸통에는 로션이 오래 남아있어야 유효성분이 흡수될 수 있고 보습효과도 유지된다. 보디로션이 페이스로션보다 더 되직한 이유다.

보디로션을 얼굴에 바르면 보습기능이 더 오래 유지돼 좋지 않을까. 이론적으론 맞지만 보디로션을 얼굴에 바르면 피부트러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광호 교수는 “보디로션처럼 되직한 제품은 유분함량이 많고 피부를 밀폐한다”며 “보디로션을 얼굴에 바르면 피지 등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아 모낭염 같은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정상피부라면 굳이 보디로션을 얼굴에 바를 필요 없다. 없던 피부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페이스로션에 비해 잔존감도 높아 답답할 뿐 아니라 발림성도 떨어진다. 단 아토피 또는 접촉성피부염환자는 사용을 고려해볼 만하다. 피부장벽기능이 손상되면 묽은 페이스로션만으로는 충분한 보습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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