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 로봇수술만큼은 아시아가 최고” 인천성모병원 김정준 교수, 최신 로봇수술기법 발표
“신장암 로봇수술만큼은 아시아가 최고” 인천성모병원 김정준 교수, 최신 로봇수술기법 발표
  • 허일권 기자 (H.onebook@k-health.com)
  • 승인 2019.09.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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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비뇨의학로봇학회(ERUS)는 '제16회 EAU 로보틱 비뇨기과 회의'를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했다.
ERUS는 유럽비뇨의학회가 주관하는 로봇수술 정기학술대회로 세계 각국에서 1000여명의 로봇수술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발전된 의료기술을 새롭게 선보이고 새로운 수술법을 교육하기도 한다(사진=ERUS 홈페이지).

대표적인 로봇수술인 다빈치로봇수술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에서 1999년 처음 출시해 현재 전 세계에서 여러 가지 수술에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이 의료선진국인 서구권보다 앞선 로봇수술 기법을 소개해 화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로봇수술센터 김정준 교수팀이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비뇨의학로봇학회(이하 ERUS)에서 최첨단 신장암 로봇수술 기법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로봇수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아시아권 의료진이 서구권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신 수술법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특히 아시아권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기법에 대한 연재는 김 교수팀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암 로봇수술만큼은 대한민국이 선도하고 있음을 널리 증명한 것이다.

ERUS는 유럽비뇨의학회가 주관하는 로봇수술 정기학술대회로 세계 각국에서 1000여 명의 로봇수술 전문가들이 초청된다. 각국의 발전된 의료 기술을 새롭게 선보이고 교류하며 새로운 수술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정준 교수는  체구가 작은 동양인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다.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정준 교수가 서구권 의료진을 대상으로 최신 로봇수술법을 발표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정준 교수팀은 로봇을 이용해 복부를 크게 절개하거나 한쪽 신장을 완전히 들어내지 않고도 신장암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로봇 신장암 부분절제술’의 최신 기법을 발표했다. 또 전립선암 수술 후 발생하는 요실금 등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 로봇 전립선암 수술법도 함께 발표했다.

특히 발표 내용 중 체구가 작은 동양인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사례는 참석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신장암 로봇수술은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은 동양인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졌다. 여러 개의 로봇팔을 동시에 움직이는 데 공간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정준 교수는 “체구가 작은 동양인을 대상으로 신장암 로봇수술을 최적화하려는 국내 의료진의 도전과 지난 10여 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아시아권 환자뿐 아니라 체구가 작은 여성 신장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준 교수팀은 이전에도 비뇨의학계 양대 국제학술대회인 미국비뇨의학회(2018년)와 유럽비뇨의학회(2019년)에서 복잡도가 높은 고난이도 신장종양에 대한 로봇부분절제술의 우수한 성적을 보고해 세계 의료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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