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심장 신장 동시이식수술’로 새 삶 선물…지역 최초 성과
부산대병원, ‘심장 신장 동시이식수술’로 새 삶 선물…지역 최초 성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01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국내서도 보기 드문 고난이도 수술인 심장 신장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했다.
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국내서도 보기 드문 고난이도 수술인 심장 신장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장기이식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부산대병원이 이번에 또 한 번 큰 성과를 냈다.

부산대병원은 장기이식센터가 최근 지역 최초로 심장과 신장 동시이식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심장 신장 동시이식수술은 국내에서도 드물게 보고된 고난도 이식 수술이다. 단일 장기이식수술에 비해 수술시간이 길고 위험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이식 후에도 장기별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다학제적 진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심장 신장 동시이식을 받은 환자 A씨는 말기 심부전증을 앓고 있었으며 심부전으로 인해 신장기능마저 악화돼 심장과 신장 이식이 동시에 필요한 상태였다.

장기이식관리센터에 심장 신장 동시 이식 대기자로 등록 후, 타 병원에서 발생한 뇌사장기기증자로부터 심장과 신장 동시이식 수혜자로 선정, 10시간에 걸쳐 이식수술을 받았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기증받은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출 후 중앙119구조본부의 협조를 얻어 장기를 빠르게 헬기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이후 심장적출과 이식수술은 흉부외과 김민수 교수와 김상필 교수가, 신장 이식수술은 외과 정혁재 교수, 수술 후에는 순환기내과 이혜원 교수와 신장내과 한미연 교수가 집중적으로 관리했으며 김동준 환자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의료진들이 환자의 퇴원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의료진들이 환자의 퇴원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였다.

순환기내과 이혜원 교수는 “심부전증과 신장부전까지 동반돼 있어 심장이식수술만으로는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할 수 없어 동시이식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며 “심장 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의학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요하는데 이식 수술팀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큰 합병증 없이 환자가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수술로 건강을 되찾은 환자 A씨는 “새 삶을 선물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대병원은 이번 성과를 통해 지방에서도 다장기이식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 전문인력 보강과 장비 투자, 체계적인 장기이식수술시스템을 더욱 단단히 해 다장기이식이 가능한 병원으로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