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치킨을 훔쳐먹다 딱 걸린 강아지, 문제는 닭뼈 섭취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치킨을 훔쳐먹다 딱 걸린 강아지, 문제는 닭뼈 섭취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0.06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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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치느님을 영접했개~

치킨을 훔쳐먹다 딱 걸린 강아지

문제는 닭뼈 섭취

 

#2.

치렐루야!

한입 베어 물면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오는 치킨.

야식의 대명사로 꼽히며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하지만 강아지에게는 금기음식으로 통합니다.

강아지가 씹어서 쪼개진 닭뼈는 매우 날카로워

자칫 장기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호자는 먹다 남은 치킨을 숨겨 놓는데요.

강아지는 후각이 뛰어나 귀신같이 찾아냅니다.

물론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입안에 집어넣죠.

 

#3.

보호자는 강아지가 몰래 치킨 먹는 모습을 보면

너무 놀라서 입안의 치킨을 뺏으려 합니다.

이런 행동은 금물입니다!

강아지는 맛있는 치킨을 절대 포기할 수 없기에

통째로 삼키다가 목에 닭뼈가 걸릴 수 있거든요.

이러면 식도가 파열되거나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으니

서둘러 동물병원을 방문해 닭뼈를 제거해야 합니다.

위 속에 있는 닭뼈를 얼른 제거하고 싶은 마음에

과산화수소수를 먹여 구토를 유발해도 안 됩니다.

닭뼈가 식도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치킨을 먹었어도 숨을 잘 쉬면 일단 두고 보세요.

강아지가 별 증상 없이 평소처럼 잘 지낸다면

섭취 후 3일 안에 닭뼈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 치킨 먹은 강아지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오심(구역질) • 구토 • 거친호흡

• 유연(침 흘림) • 식사거부 • 기력저하

• 설사(혈액이 섞일 수도 있음) • 변비

위 증상이 보일 땐 즉시 수의사를 찾으세요!

질식, 식도 손상, 위장관 천공 등이 일어난 상태입니다.

 

#5.

■ 여기서 잠깐! 생닭과 조리된 닭의 뼈는 다릅니다.

▲ 생닭의 뼈

• 시중에 유통되는 생닭은 영계라 뼈가 얇고 무릅니다.

• 잘 소화되며 소화기관을 손상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 강아지에게 생닭을 급여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살모넬라균이나 캄필로박터균에 감염될 수 있거든요.

 

#6.

■ 여기서 잠깐! 생닭과 조리된 닭의 뼈는 다릅니다.

▲ 조리한 닭의 뼈

• 닭을 튀기거나 삶으면 뼈가 단단해집니다.

• 씹었을 때 쉽게 쪼개지며 단면이 날카롭습니다.

왜?

조류의 뼈는 비행에 유리하도록 속이 비었거든요!

 

#7.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위가 소화할 수 있는 닭뼈의 양은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닭뼈를 꽤 많이 먹었다면

동물병원에서 영상검사로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소화되지 않은 닭뼈들은 장관으로 내려가서

장폐색이나 장 천공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8.

닭뼈 외에도 족발뼈, 복숭아씨 등을 먹고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강아지가 참 많습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잔여물을 확실히 처리해야

강아지가 안전하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순천 신대동물병원 박민혁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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