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원 “진통제 복용, 마약 중독자로 이어질 위험↑“
김승희 의원 “진통제 복용, 마약 중독자로 이어질 위험↑“
  • 허일권 기자 (H.onebook@k-health.com)
  • 승인 2019.10.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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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트라마돌 성분 규제 無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트라마돌을 ‘Schedule Ⅳ’ 마약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트라마돌을 ‘Schedule Ⅳ’ 마약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7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현행 마약류관리법상 국내에서 트라마돌은 마약류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에서는 마약류로 지정돼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국내에는 322개의 허가 의약품에 트라마돌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트라마돌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대한통증학회는 “국내에서의 오남용 가능성 등을 근거해 신중히 결정해야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트라마돌, 미국에서 마약으로 분류해 관리

트라마돌은 중증 및 중증도 급만성 통증에 사용되는 진통제로 분자구조가 마약류와 비슷해 의존증이나 금단증상, 호흡억제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미국은 트라마돌을 ‘Schedule IV’ 마약으로 분류·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마약성진통제에 비해 의존성과 부작용이 낮다는 이유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트라마돌성분약물 부작용현황을 살펴보면 약물 의존 위험성이 증명됐다.
최근 5년간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트라마돌 성분 약물부작용 현황을 살펴보면 약물의존위험성이 증명됐다.

■2014~2018년 동안 트라마돌 부작용 4만여건

최근 5년간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트라마돌 성분 약물부작용 현황을 보면 트라마돌 단일제가 총 3만9천여건이었다. ▲2014년 6천160건 ▲2015년 7천364건 ▲2016년 8천119건 ▲2017년 8천731건 ▲2018년 8천960건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의학계에서 트라마돌 제제에 대해 마약사용력 유무에 관계없이 의존성 발현이 가능하고 장기간 복용할 경우 약물의존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김승희 의원은 “트라마돌 성분제제 자체에 의한 약물중독의 가능성이 있고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환각, 호흡곤란 등과 같은 다소 심각한 증상도 초래할 수 있다“며 “마약류 지정에 대한 식약처의 보다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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