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관리론 절대 역부족…‘탈모증’ 잡는 법 따로 있다!
나 홀로 관리론 절대 역부족…‘탈모증’ 잡는 법 따로 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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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자수가 늘면서 다양한 관리법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기대했던 탈모증 개선효과를 얻을 수 없다. 탈모증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자신에게 맞는 의학적 방법으로 치료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모증환자가 나이를 불문하고 늘면서 일찍부터 모발관리를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탈모증이 의심되는데도 병원을 찾기보다는 영양제나 샴푸, 두피 스케일링 등 나름의 관리법으로 어떻게든 증상을 개선해보려는 젊은층이 많다는 것이다.

모앤블레스의원 신경균 원장은 “이러한 관리법들은 쉽고 간편하긴 해도 모발이나 두피를 청결하게 하는 데 그칠 뿐 탈모증 개선효과는 정작 보기 어렵다”며 “탈모증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의학적 방법(약물치료, 모발이식수술)으로 치료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지는 탈모증의 진행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먼저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흔한 ‘남성형탈모’ 그 원인은?

탈모증 중에서 가장 흔한 탈모증은 ‘남성형탈모’로 주원인은 탈모유전인자와 남성호르몬으로 알려졌다.

우선 탈모유전인자는 부모 중 어느 쪽에서도 물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탈모유전인자가 있다고 해서 모두 남성형탈모가 나타나는 건 아니다. 해당 유전인자가 탈모증상 발현으로 이어지는 ‘표현성’을 가져야하며 이 표현성에도 호르몬, 나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남성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도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에서 5알파-환원효소와 만나면 디하이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는데 이것이 모낭에 작용해 서서히 모발을 가늘고 짧게 만든다고 알려졌다.

■이럴 때 ‘남성형탈모’ 의심!

무엇보다 남성형탈모는 앞이마와 정수리부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꾸준히 진행돼 결국 뒷머리와 옆머리만 남는 대머리 형태로 발전된다. 따라서 탈모증이 의심되는 즉시 치료를 시작해 진행을 막아야한다.

단 사람은 누구나 하루 50~10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에 탈모증만의 증상을 명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가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건 계절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가을에는 일조량이 줄어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늘어나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두피에 각질이 쌓여 모낭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하루 100개 이상이거나 ▲모발 굵기가 얇아지고 ▲이마선이 뒤로 밀리는 것 같다면 탈모증을 의심해야한다.

신경균 원장은 “특히 샴푸한 지 24시간 이후 20개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당겼을 때 5개 이상 빠지거나 2~3년 전 사진과 비교해 이마가 넓어졌다면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장했다.

신경균 원장은 “탈모증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할 수 있는데 수술을 받아도 약물치료는 꾸준히 병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약물치료는 꾸준히!

남성형탈모증으로 진단받으면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부터 한다. 약물치료에는 바르거나 먹는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모두 모발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약물치료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거나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됐다면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모발이식수술은 양 옆과 뒷머리의 모발을 탈모부위에 재배치하는 방법이다.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인 뒷머리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해 정상모발처럼 자란다(공여부 우선의 법칙). 가시적이고 빠른 효과를 원하는 환자들이 선호하지만 자연스러워지려면 1년 정도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 이식부위 이외 모발에는 탈모증상이 계속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해야한다.

과일, 채소에 풍부한 항산화성분은 탈모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예방효과일 뿐 이미 탈모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음식에 의존하기보다 의학적인 치료를 따라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일, 채소에 풍부한 항산화성분은 탈모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단 예방효과일 뿐 이미 탈모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음식에 의존하기보다 의학적인 치료를 따라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활습관개선 뒷받침돼야

이러한 의학적 치료 외에도 탈모증 개선을 위해서는 생활습관개선이 뒷받침돼야한다. 신경균 원장은 “모발과 두피는 세포분열이 가장 신속하게 일어나는 신체부위로 음식 섭취가 줄면 모발에 필수적인 영양소 공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불균형한 식습관은 물론,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도 모발에 영향을 준다. 무리한 식단 조절보다는 세 끼 적정량을 규칙적으로 먹되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병행하면서 즐겁게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감되 계면활성제가 없는 샴푸를 이용한다.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하루 내내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머리를 말릴 때는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지 말고 두피 마사지를 하듯 꾹꾹 눌러주면서 말리되 자연바람이나 드라이어기의 찬바람으로 말린다.

탈모증 예방을 위해 식물성단백질이 풍부한 검은콩과 두부, 무기질이 풍부한 해조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고루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단 이러한 음식들은 탈모증예방에 도움이 될 뿐 탈모증 상태를 이전으로 되돌리는 효과는 없다. 따라서 이미 탈모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자신에게 맞는 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담배와 술도 모발에 나쁜 영향을 준다. 과음을 피하고 흡연은 이유 불문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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