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지역에 의료한류바람 성큼”
“인천·부천지역에 의료한류바람 성큼”
  • 허일권 기자 (H.onebook@k-health.com)
  • 승인 2019.10.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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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는 음악, 영상, 패션 등 문화콘텐츠를 앞세워 수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의료분야에서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과거 서구권의 도움을 받아 의학을 발전시켜온 대한민국이 이제는 낙후된 국가에 선진의료를 전수함으로써 도움을 주기에 더 뜻깊다. 특히 그중에서도 인천·부천지역병원이 세계 의료진들이 모인 국제학회에서 국내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국외의학자 연수를 시행한 사례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유창범 교수는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유명 소화기치료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외국 의사들에게 치료내시경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유창범 교수는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유명 소화기치료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외국 의사들에게 치료내시경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국제 내시경학회서 한국기술 전수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소화기내과 유창범 교수가 12일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8회 조지아 국제 내시경학회’에서 한국의 우수한 소화기치료내시경 기술을 전수하고 왔다고 밝혔다.

조지아는 1990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국가로 위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의료수준이 낙후돼 조기위암 발견·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유창범 교수는 조지아와 주변 국가에서 온 의사들을 대상으로 ‘위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의 기본개념’에 대해 강연하고 치료내시경 시술을 라이브로 시연했다는 전언이다.

유창범 교수는 “과거 한국 의사들이 유럽·미국에서 선진의료를 배워와 국내의학이 크게 발전했다”며 “조지아 의사들이 한국의 치료내시경 기술을 배워서 의료현장에 적용해 위암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학이 낙후된 국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지아 소화기의사들을 초청해 우리병원에서 치료 내시경기술을 배울 수 있는 연수프로그램을 경기도와 함께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창범 교수는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유명 소화기치료내시경 심포지엄에 초청받아 외국 의사들에게 치료내시경 기술을 교육함으로써 더 많은 소화기질환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8, 9월에 몽골 울란바토로 전문의를 대상으로 의료연수를 실시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8, 9월에 몽골 울란바토로 전문의를 대상으로 의료연수를 실시했다.

■국제성모병원, ‘2019 해외 의료인 인천 의료연수 사업’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9월1일부터 7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로 의료진들의 의료연수를 진행했다.

의료연수는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 ‘2019 해외 의료인 인천 의료연수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몽골 산부인과 전문의 5명은 7일간 국제성모병원을 둘러보며 한국의 진료시스템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외래진료 및 회진, 수술 등을 참관하며 최신 치료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특히 교육 마지막 날은 몽골 의료진을 위한 수료식을 마련했다.

연수에 참가한 바타르 간툭스씨는 “인천시, 인천관광공사, 국제성모병원 덕분에 훌륭한 연수를 받을 수 있었다”며 “몽골에 돌아가면 한국에서의 좋은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 김영인 병원장은 “국제성모병원에서의 의료연수가 몽골 의료진 분들께 값진 경험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몽골 울란바토로와 돈독한 의료협력관계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은 8월에도 몽골 울란바토로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의료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우즈벡 의사 연수를 통해 의료 상호발전 계기를 마련했고 북경중의대 출신 중의사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중국인 환자 의료서비스를 향상시켰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우즈벡 의사 연수를 통해 의료 상호발전 계기를 마련했고 북경중의대 출신 중의사 코디네이터를 고용해 중국인 환자 의료서비스를 향상시켰다.

■“연수 기회를 주신 인천성모병원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8~10월 동안 우즈베키스탄 의사를 대상으로 국외의학자 연수를 시행했다.

인천성모병원국제진료센터는 글로벌협력체계 구축과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 해외의료인 연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전액 지원한다.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장경술 센터장은 “국외 의학자 연수 등 국제교류의 확장은 인천성모병원의 브랜드 가치와 대상국가의 의료수준을 높이고 상호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연수자인 우즈베키스탄 국립신경외과센터 라솔로브 샤브켓은 “훌륭한 연수 기회를 주신 홍승모 몬시뇰 병원장님과 신경외과 장경술 교수님, 비뇨의학과 이동환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병원 관계자들이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건강하게 연수를 마칠 수 있었고 우즈베키스탄에 돌아가 환자들을 진료할 때 더욱 환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강형범 팀장은 “향후 인천성모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의사들이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하고 11월 개최되는 타슈겐트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우즈베키스탄 환자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중국과 인접한 인천의 지리적 여건과 늘어나는 중국인 환자의 편의를 고려해 7월 1일부터 북경중의대 출신 중의사를 중국 코디네이터로 채용해 운영 중이다. 이에 중국인 환자의 언어소통과 병원이용 등 의료서비스 만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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