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깊어가는 가을, 낙지의 ‘무한변신’ 놓치지 마세요!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깊어가는 가을, 낙지의 ‘무한변신’ 놓치지 마세요!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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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가을이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요즘 매스컴에 얼굴을 자주 비추는 음식이 바로 ‘낙지’다. 실제로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속담도 있다. 매사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는 의미니 ‘낙지는 가을이 제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낙지는 외국인이 깜짝 놀라는 산낙지, 술안주로 유명한 탕탕이, 입과 뱃속 그리고 먹은 다음날에는 항문까지 화끈해지는 낙지볶음 등 우리 식단에 애용되는 음식이다.

낙지는 문어과 동물로서 한자로 장어(章魚), 석거(石距) 등으로 불렸으나 이마저 문어와 혼용됐다. 낙지는 한의학에서 양혈통유(養血通乳), 해독(解毒), 생기(生肌) 등의 효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말로 풀어 이야기 하면 독소를 배출하고 혈(血)이 부족해 젖이 나오지 않는 경우 젖을 나오게 하며 상처를 낫게 한다는 의미다.

민간에서는 낙지의 효능을 설명할 때 무더위에 농사일을 하던 소가 쓰러지면 낙지 몇 마리를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소싸움을 하는 소에게 낙지를 먹이는 장면이 TV에 나온 적이 있어 이 말에 신뢰를 더해주기도 했다.

또 낙지는 피로해소에 좋다는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는 낮은 건강식이다. 재료비는 그리 안 비싼데 이처럼 품고 있는 영양분이 많아 식당에서는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낙지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단연 낙지볶음이다. 밖에서 파는 낙지볶음이 유독 맵게 느껴진다면 시장에서 낙지를 구입해 채소를 충분히 넣고 기호에 맞게 간을 해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좋겠다.

간혹 식당에서 낙지볶음을 시키면 낙지보다 채소가 많이 나올 때가 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자극적인 맛도 덜하고 최소한 이런 낭패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날이 쌀쌀해지는 이맘때는 국물음식, 즉 연포탕으로 즐겨도 좋겠다. 무와 함께 푹 끓인 연포탕은 낙지볶음의 칼칼함을 달래기에도 ‘딱’이다.

더 추워지기 전, 온 가족이 함께 낙지의 무한변신을 실컷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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