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화학공장 ‘간’… 조기관리 필수
인체 화학공장 ‘간’… 조기관리 필수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0.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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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있는 간 피막까지 악화돼야 환자가 이상이 있음을 자각한다. 이에 간건강을 위해서는 조기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간 내부에는 신경세포가 없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있는 간 피막까지 악화돼야 환자가 이상이 있음을 자각한다. 이에 간건강을 위해서는 조기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약 3000억개의 세포로 구성된 간은 ‘화학공장’이라 불린다. 이는 해독, 살균, 영양분 저장, 영양소 분비, 혈류조절, 면역체계 유지 등 다양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간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간은 절반 이상이 망가져도 증상이 잘 나타나질 않는다. 만약 체중감소, 복수 등 자각증상이 발생할 경우 이미 간이 많이 악화된 상태다. 한 번 망가진 간을 회복하는 길은 힘든 여정이기 때문에 평소 간건강에 유의해야한다.

간질환은 ▲정상간 ▲간경변(간경화) ▲간암 순서로 단계적으로 이어진다. 정상 간이 즉각적으로 간암으로 악화되지 않으므로 관심을 두고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정상 간이 간섬유화로 악화되는 주요원인은 간염이다. 간염이란 간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성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A·B·C·D·E형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간염은 A·B·C형으로 보고되고 있다.

A형간염과 B형간염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C형간염의 경우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평소 주의해야한다. 특히 B·C형간염은 만성화로 간경변, 간암과 같이 위중한 간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필요하다.

B·C형간염은 완전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우선 간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또 감염 시 만성화가 되지 않도록 금주, 금연, 운동,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으로 건강관리를 해야한다. 아울러 주사기, 한방침, 면도기, 손톱깎이, 문신도구, 네일도구 등 공동사용을 하지 않아 감염예방에 힘써야 한다.

이미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만이 최선이다. B형간염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만성간질환 또는 간경변증이 있다면 간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개월마다 혈액검사 및 초음파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만약 검사를 통해 종양 등의 이상소견이 보이거나 과거 간암 병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간 CT나 간 MRI 검사를 권장한다. 간 MRI의 경우 간 CT보다 간암진단율이 높지만 건강보험 적용 등의 이유로 간 CT와 간 MRI를 적절히 섞어 시행한다.

간 MRI는 간세포특이 MRI조영제(성분명:gadoxetic acid)를 주입해 검사할 시 5mm 정도 크기의 초기암도 잡아낼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기간도 짧고 예후도 좋기 때문에 최근 CT검사와 함께 권장되고 있다.

민트병원 이미징센터 김영선 원장(영상의학과전문의/의학박사)은 “간암은 국내 암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성이 높다”며 “의료장비 발전으로 현재는 3T MRI로 간암 조기 발견이 가능하므로 간암 고위험군의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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