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어깨통증? 단순 노화 때문은 아닐 수도
갱년기 어깨통증? 단순 노화 때문은 아닐 수도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0.1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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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 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갱년기에는 다양한 증상이 찾아올 수 있는데 어깨관절의 경우 어깨 연부조직 악화로 인한 오십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 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갱년기에는 다양한 증상이 찾아올 수 있는데 어깨관절의 경우 어깨 연부조직 악화로 인한 오십견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50대 초중반까지 급격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한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감소로 발생하는 갱년기가 대표적인 예다. 이 시기에 여성은 난소노화를 겪으며 배란 및 여성호르몬이 생산되지 않는다. 이에 ▲안면홍조 ▲발한 ▲성교통 ▲질염 ▲불안 ▲신경과민 ▲근육통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관절통을 호소하는 이가 많은데 그중 어깨통증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실제 갱년기에 어깨관절 주변조직의 퇴행성변화로 오십견 발병을 경험하는 중장년층 여성이 늘고 있다.

어깨관절은 신체에서 가장 넓은 운동범위를 가지고 있다. 실제 관절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곳인 만큼 하루 평균 움직이는 횟수가 3000~4000차례에 이른다. 문제는 움직임이 많은 만큼 부상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갱년기 장애로 어깨 주변 연부조직이 악화될 경우 오십견이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어깨관절막에 있는 염증이 확대될 경우 오십견 진행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오십견의 정식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만성적인 어깨관절 통증과 어깨 운동범위가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깨가 굳어 팔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동결견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문제는 오십견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시기를 놓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단순 염좌로 치부해 파스나 마사지, 소염제 등 자가처방에 그치는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

오십견을 방치할 경우 산발적인 통증 및 운동장애가 발생한다. 또 어깨관절막 염증과 유착이 점진적으로 확대돼 어깨 전체로 퍼질 수 있다. 심할 경우 통증으로 수면장애 등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오십견은 엑스레이검사,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힘줄 손상은 없지만 관절운동범위가 감소했다면 오십견으로 진단한다.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상지클리닉 이효성 원장은 “오십견 초기의 경우 수술 없이 약물,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지만 보존적 치료가 효과를 보이질 않는 경우 체외충격파, 관절내시경 등을 사용한다”며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깨관절을 보호한다고 무조건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가벼운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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