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과 가족답게 이별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과 가족답게 이별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10.20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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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무지개다리 건너 소풍 간 우리 반려동물

어떻게 보내줘야 할까요?

부제: 반려동물과 가족답게 이별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

 

#2.

“별이는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내 곁을 지켜왔던

둘도 없는 내 동생이에요.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바짝 다가와 나를 바라봐주는 별이.

별이와 함께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요.”

하지만 이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려 하는 우리 별이.

누구보다 잘 보내주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을 찾아본 보호자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

“소중한 가족인 별이를 쓰레기봉지에 넣어 버리라니….”

▶현행법상 반려동물 사체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단 세 가지

①동물 장묘시설에 위탁

②동물병원에 위탁해 의료폐기물로 처리

③생활 쓰레기봉투에 넣어 배출

[분당 굿모닝펫동물병원 유희진 실장]

※많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을 보내줄 때 매장을 하지만

본인 소유가 아닌 땅에 묻는 것은 불법입니다.

적발 시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4.

반려동물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허가한 동물 장묘업체에 의뢰하는 것이지만

모든 반려동물 보호자가 이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1)너무 비싸요

보호자는 업체에서 장례를 진행할 때

최소 20만 원에서 50만 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2)찾아가기 어려워요

천만에 육박하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에 비해

합법적인 동물장묘업체는 전국 30여 곳에 불과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허가받지 않은 불법장묘업체 이용률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5.

▶불법장묘업체의 문제점

1)화장로 검사 의무 불이행

2)매연∙분진∙악취 방지시설 미비로 환경 문제 유발

3)*반려동물 유골 처리 과정 불투명

4)장례증명서 미발급으로 동물등록 말소 불가

*처리 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불법업체에서는

다른 반려동물의 유골과 섞이거나 바뀌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6.

각종 문제를 유발하며 보호자를 기만하는 불법장묘업체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거듭되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5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더라도

불법영업에 따른 금전적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라네요.

 

#7.

▶해결방안을 생각해 봅시다

A: 사람과 사유물 두 가지로만 나누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동물이 세상의 구성원으로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B: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해주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돼

우리가 제대로 작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반려동물 장례문화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C: 환경 오염 예방을 위한 조치 없이 장례사업을 진행하고

사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는 불법동물장례업체를

더 강하게 단속했으면 좋겠어요.

 

#8.

[분당 굿모닝펫동물병원 유희진 실장]

▶장례를 마친 보호자에게 드리는

펫로스증후군 잘 이기는 법

①반려동물을 무리하게 잊으려고 하지 마세요.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고,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요.

②보호자로서 부족했던 점을 생각하며 후회하지 마세요.

반려동물은 나와 있어서 정말 행복했을 거예요.

③슬픔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세요.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④슬픔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9.

‘잘 키우기’만큼 중요한 ‘지혜롭게 보내주기’.

바른 반려동물 장례문화 정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분당 굿모닝펫동물병원 유희진 실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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