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인대파열, 이제 내시경수술로 해결”
“발목인대파열, 이제 내시경수술로 해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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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국제정형외과학회서 수술법 발표

우리가 흔히 발목을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가볍게 넘기기 쉬운 부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살짝 삐끗해도 그 순간 발목 주변 인대와 그 조직들은 충격을 받게 된다. 이때 발목인대의 손상여부를 점검하지 않으면 삔 발목이 또 삐게 된다.

특히 평지에서도 자주 발목을 접질린다면 ‘발목불안정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발목인대의 손상부위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상태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발목이 접질린다.

만일 발목인대가 파열된 상태라면 이러한 불안정증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치료도 달라진다. 불안정증까지 동반되면 수술을 통해 손상된 주변조직과 인대를 봉합해야한다.

다행히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과거 절개방식으로 진행되던 수술은 내시경만으로 인대봉합이 가능해졌다. 병변부위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절개하지 않고 작은 포털먼을 활용해 인대 봉합을 시행하는 것이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이 국제정형외과학회서 발목인대파열 내시경봉합술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이 국제정형외과학회서 발목인대파열 내시경봉합술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이러한 발전된 발목인대파열 수술법이 최근 열린 국제정형외과 학술대회에서도 자세히 발표됐다.

연세건우병원은 원내 족부전담팀(주인탁·이호진·유태욱·장철영 원장)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국제정형외과 학술대회 2019 KOA에서 발목인대파열 내시경봉합술 공식 주제 발표자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쳤다고 전했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박의현 원장은 “내시경 봉합술은 절개에 따른 통증 및 회복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문제에서 자유롭다”며 “따라서 짧은 입원 후 빠른 재활시작으로 치료기간 부담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1세대는 술기적 한계로 파열된 인대 봉합만 가능해 적용대상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2세대는 파열된 인대 봉합 후 주변 조직을 활용한 지대 강화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견고한 고정이 가능하다”며 “덕분에 많은 환자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에서 내시경봉합술 시행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1.8일로 국내 평균에 비해 5배 가량 빠른 회복을 보였다. 또 통증 지표인 VAS SCORE는 6.8점에서 0.9점으로 감소됐으며 기능회복을 측정하는 AOFAS SCORE는 수술 전 55점에서 후 89.7점으로 개방형 봉합술과 비교해 큰 차이 없이 우수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한정형외과학회는 63년의 전통과 세계 5위의 정형외과 논문 발표 및 인용횟수 2만8000여회로 6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며 국제적인 학회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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