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나’를 빼고 가을을 논하지 말라! 취향대로 즐기는 ‘꽁치’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나’를 빼고 가을을 논하지 말라! 취향대로 즐기는 ‘꽁치’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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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차가운 가을공기와 왠지 모르게 잘 어울리는 생선 굽는 냄새. 코끝을 자극하는 구수한 냄새에 따뜻한 밥 한 공기가 절로 생각난다.

꽁치는 전어만큼이나 가을이 제철이다. 10~11월에 꽁치의 지방 함유량이 가장 높아 맛이 좋다고 한다. 오죽하면 꽁치의 별명이 가을 추(秋)자가 들어간 ‘추도어(秋刀魚)’ ‘추광어(秋光魚)’이겠는가.

과거만 해도 갈치, 고등어, 꽁치 삼총사는 저녁 밥상에 오르던 저렴한 생선이었다. 이 중 아직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생선은 꽁치가 유일하다.

가격은 저렴해도 품고 있는 영양은 최고다. DHA 함유량이 높아 항노화작용을 하고 특히 비타민B12가 풍부해 빈혈이 심한 여성에게 좋다. 비타민E와 비타민A도 풍부하다.

꽁치를 먹는 방법은 너무나 다양한데 우선은 생물 꽁치를 구이로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소금을 살짝 뿌려 앞뒤로 구워 먹으면 가장 담백하게 꽁치를 즐길 수 있다.

1인가구는 꽁치 통조림을 조리해 먹어보자. 뼈까지 익힌 상태로 포장하기 때문에 일일이 뼈를 발라내지 않아도 된다.

특히 김치랑 같이 조리하면 비린 맛도 잡아주는데 국물을 많이 넣으면 꽁치김치찌개가 되고 국물을 적게 넣으면 꽁치김치조림이 되니 취향대로 즐겨보자.

뭐니뭐니해도 필자가 이 계절에 가장 추천하는 음식은 꽁치 과메기다. 원래는 청어로 과메기를 만들었는데 생산량이 줄면서 포항 사람들은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있다.

꽁치 과메기가 생소한 분들은 일단 한 번 맛봐 볼 것을 추천한다. 과메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저민 마늘 한쪽과 실파를 넣고 생미역으로 감싸 초고추장을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요즘은 포항지역 과메기업체에서 마늘, 실파, 미역, 초고추장을 함께 배송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주민들의 경제활성화에도 작게나마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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