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감정 다스리는 ‘경혈 자극’ 신의료기술 등재…한의치료기술 중 첫 번째
부정적감정 다스리는 ‘경혈 자극’ 신의료기술 등재…한의치료기술 중 첫 번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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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기와 혈의 흐름이 원활해야 건강하다고 판단한다. 소화불량이나 두통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들은 적절한 혈자리를 자극해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특히 모든 혈자리의 기본이 되는 ‘경혈’은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한의학 경락이론에 기반을 둔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이 한의의료기술 중 최초로 신의료기술에 등재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에 따르면 ‘감정자유기법’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은 경락체계의 기능이상으로 나타난다’는 전제 아래 경락의 기시(起始)와 종지(終止)의 정해진 경혈점들을 두드려 자극, 경락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안정시키는 치료법으로 준비단계와 경혈 자극 단계, 뇌조율 과정의 3단계로 이뤄진다.

보건복지부는 ‘경혈 자극을 통한 감정자유기법’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결과 ▲손가락으로 경혈점을 두드리는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안전함 ▲고식적 치료 등과 비교 시 유의하게 증상 완화 효과를 보여 유효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부정적 감정 해소 등 증상을 개선하는 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하다고 평가됐다며 10월 24일부로 신의료기술로 확정 고시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한의계는 한의의료기술 중 첫 번째 사례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급여기준과 수가 등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후속조치에 나선다는 각오다.

한의협은 “신의료기술평가제도가 도입된 2007년 4월 이후 지금까지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한 한의의료기술들은 신의료기술이 아닌 기존기술로 인정되거나 취하 및 반려조치 당했다”며 “이번 계기로 해당 치료법이 기존의 치료와 다르면서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다는 것을 국가로부터 공인받은 만큼 앞으로 많은 한의치료기술이 국민건강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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