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특화분야 ‘장기이식’서 알찬 열매…첫 신장이식수술 성공
이대서울병원, 특화분야 ‘장기이식’서 알찬 열매…첫 신장이식수술 성공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0.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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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이 5월 정식 개원 후 첫 신장이식수술에 성공, 장기이식 특화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이대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김관회 씨는 2018년 고혈압 진단을 받고 개인병원에서 치료 중 혈압 상승과 부종으로 인해 만성 신장병과 고혈압, 단백뇨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계속 나빠져 투석까지 받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 씨 아내는 열심히 살아온 남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주기로 결심하고 김 씨와 함께 이대서울병원을 찾았다.

이대서울병원 의료진은 김 씨의 이식수술을 지난 3월부터 준비해 6월에 진행하고자 했지만 최종 검사에서 김 씨의 잠복 결핵이 발견돼 3개월간 약물치료 후 9월에 이식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마침내 10월 2일 김광현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집도하에 수술이 진행됐다. 김 씨 부인의 왼쪽 신장 적출을 먼저 진행했고 곧바로 송승환 장기이식센터 외과 교수가 김 씨에게 신장을 이식해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수술 후 김 씨는 “이제 막 개원한 병원이라 주변 사람들의 평을 듣기 힘들고 아는 지인이 없어 힘들었지만 실제 진료를 보면서 걱정은 안심으로 바뀌었다”며 “모든 의료진 분들은 물론, 특히 담당 교수님이 수술 전부터 퇴원까지 저와 아내를 꼼꼼히 챙겨 주시는 모습에 무한 신뢰를 하게 됐고 간호사와 코디네이터의 진심 어린 보살핌에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송승환 외과 교수는 “장기이식은 여러 임상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개원 전부터 이식수술에 성공하기까지 준비해 준 신장이식 팀에게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남편을 위해 큰 결심을 한 환자 아내 분의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이 개원 이후 첫 신장이식수술에 성공, 중점 특화분야인 장기이식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대서울병원이 개원 이후 첫 신장이식수술에 성공, 중점 특화분야인 장기이식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대서울병원은 각종 장기이식, 암, 심뇌혈관질환 분야를 중점 특화 분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장기이식센터는 간이식 분야 전문가인 홍근 교수를 센터장으로 이대서울병원 개원 준비 단계부터 각 이식 분야별 최고의 전문의들로 구성돼 고난도 장기이식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으며 응급중환자의학 전문의를 통한 체계적인 뇌사자 발굴 및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령 장기 기증자인 故윤덕수 씨가 이대서울병원을 통해 지난 9월 자신의 간을 기증한 바 있으며 2013년 홍근 센터장이 집도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뇌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져 수혜받은 간을 다시 다른 환자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홍근 이대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이번 신장이식수술 성공으로 이대서울병원의 중점 육성 분야인 장기이식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개원 전부터 철저히 준비해 온 만큼 서울 서남권 대표 장기이식 전문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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