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많아도 문제! ‘비타민D’, 어떻게 보충하면 좋을까
적어도 많아도 문제! ‘비타민D’, 어떻게 보충하면 좋을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11.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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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는 햇볕, 음식, 영양제로 보충할 수 있다. 부족해도 안 되지만 과량보충 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비타민D 검사로 내게 필요한 비타민D 양을 파악해 보충하는 것이 현명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은 종류가 어느 것이든 비타민 하나쯤은 스스로 챙겨 먹는 시대다. 특히 비타민D는 여러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면서 중요한 비타민으로 떠올랐다.

비타민D의 잘 알려진 효능은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키는 것. 비타민D가 부족해 체내 칼슘 흡수가 감소하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체내 칼슘농도를 조절하는 부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는데 문제는 이 호르몬이 뼈 흡수를 촉진시키면서(골밀도를 감소시키면서) 혈중 칼슘농도를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골소실이 점차 진행돼 소아에서는 구루병(가슴 및 팔다리뼈 변형과 성장장애가 일어나는 병), 성인에서는 골연화증(뼈가 물렁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로 변하는 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비타민D는 면역기능에도 관여해 결핍이 심할 경우 특정암, 다발성경화증 등 면역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비타민D검사로 내 비타민D 보충량 파악하기

문제는 비타민D의 경우 지용성비타민으로 수용성비타민처럼 물에 녹거나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량 보충 시 몸에 쌓이면서 독성을 유발, 몸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정량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비타민D검사’다. 비타민D검사는 대표적으로 25-(OH) Vitamin D (total), 25-OH Vitamin D2 & D3 1,25-(OH)2 vitamin D 검사 등이 있는데 이 중 질량분석기(LC-MS/MS)를 이용한 25-OH Vitamin D2 & D3 측정이 표준 검사법으로 추천되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김세림 전문의는 “비타민D는 햇볕을 통해 체내에서 만들어지지만 현대인들은 실내생활이 많고 야외활동을 하더라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때문에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기 어렵다”며 “음식으로도 한계가 있어 영양제를 고려할 수 있는데 과량 보충 시 식욕부진, 설사, 혈중 칼슘수치 급증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비타민D검사로 자신의 비타민D 농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 전문의에게 적정용량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비타민D농도는 혈액검사를 통해 파악 가능하다. 구루병이 의심되거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한 경우, 간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비타민D검사가 특히 권장된다.

■복용 중인 약 있다면 주치의에게 알리기

특히 구루병이 의심되는 소아나 골감소 또는 골다공증이 있는 성인은 비타민D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 심한 간질환, 만성신장질환자, 장 절제수술력이 있는 경우, 엄격한 채식주의자, 비만, 낙상이나 골절력이 있는 노인도 비타민D검사가 필요하다.

김세림 전문의는 “현재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LC-MS/MS 비타민D검사’는 다른 검사방법에 비해 단백질 제거가 잘되고 교차반응이 적어 비교적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며 “또 비타민D2(식물성식품과 의약품을 통해 섭취 가능한 식물성비타민)와 D3(자외선 통해 피부에 합성. 생선, 달걀노른자 등 동물성식품과 보충제 통해 섭취 가능한 동물성비타민)를 구분해 측정하기 때문에 체내 비타민D상태와 비타민D치료제 투여에 따른 혈중농도 변화추이까지 알 수 있어 치료효과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결과 비타민D 결핍 또는 부족상태라면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영양제 형태의 비타민D3 또는 비타민D2를 투여한다. 단 기저질환으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비타민D 작용이 감소될 수 있어 이를 주치의에게 반드시 알려야한다.

한편 비타민D 보충을 위해 햇볕을 쬘 때는 주 2~3회 하루 10~20분간 밖에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팔, 다리에 쬐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타민D는 자외선 B(UV-B)를 통해 피부에 합성되는데 투과율이 낮아 유리창이나 옷, 자외선차단제 등은 통과하지 못한다.

음식은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추천한다. 유당불내증으로 유제품이 잘 안 맞는 사람은 고등어,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과 두부, 버섯 등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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